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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2] 박근혜·문재인 수도권 대첩

흑색선전 맹공 vs. 투표율 제고 노력


◆ 박근혜, 국감권 직원 선거 개입 의혹 맹공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충남 천안에 이어 수원, 시흥, 인천 등의 수도권 8곳을 방문해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부평역 광장에서 진행된 인천지역 첫 번째 합동유세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안상수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의장 겸 가계부채특별위원장이 찬조연설자로 나섰다.

황 대표는 "서로 당이 다르고 후보가 다르면 가는 길이 다른데 어떻게 하나로 해서 어떤 공약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어떤 것이 새 정치인지 우리는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 성향이 다른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문제삼은 것이다.

그는 "꿈과 희망을 다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 자유와 평등의 대한민국을 박근혜 후보를 통해 만들자"고 강조했다.

안 의장은 "우리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며 "박 후보로 한방에 정치개혁을 이루자"고 말했다.

그는 "집안이 어려울 때는 어머니가 나선다"며 "우리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 어머니와 같은 리더십으로 민생을 해결하는 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유세 현장에서는 새누리당 유세단인 '빨간운동화'가 인기 가요를 개사한 선거송에 맞춰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부평역 광장 유세에서는 빨간운동화와 함께 가수 설운도씨가 배우 선우용녀씨가 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 박 후보는 경찰 중간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국정원 여직원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사람이 먼저라더니 인권유린에는 말이 없다"며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중요한 대선에서 마타도어나 흑색선전, 거짓말로 사기를 쳐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투표율 높으면 무조건 당선된다”
새누리당은 투표를 두려워한다. 투표시간 연장도 거부했다. 투표율이 높으면 문재인이 무조건 당선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 수도권을 누비며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다시 경기도 김포를 거쳐 파주와 구리·용인·화성을 잇는 강행군이었다. 화두는 '투표율'이었다. 

문 후보의 첫 일정은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시작됐다. 국민연대가 주최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 행사였다. 국민연대는 이날 선언에서 “우리의 힘으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에서 사는 첫 국민이 되자. 새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은 문재인 국민후보의 당선에서 시작된다”며 “그 첫걸음은 투표”라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투표가 마감되는 19일까지 투표참여운동을 벌이겠다”고 입을 모았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모든 세력과 함께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가겠다”며 “국민정당이 지역과 계층, 이념을 극복한 통합정당, 용광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간 민주주의를 파괴한 새누리당 정권이 국가정보원·경찰·언론을 총동원해 갖은 불법과 편법으로 정권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국민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국민의 권력은 투표에서 나온다”며 “내 한 표를 통해 나의 삶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 정권교체에, 변화에, 희망에, 미래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어 서울 여의도 연설에서 “투표지 하나에 4500만원”이라며 “5년 동안 정부 전체 예산이 1800조원이 넘는데 그것을 4000만 유권자로 나누면 한 표당 무려 4500만원”이라고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투표하기에 따라 그 돈이 우리들의 일자리·경제민주화·복지를 위해 쓰일 수 있다”며 “투표장을 외면한다면 그 돈은 다시 강바닥에 들어가고, 재벌기업과 부자들의 배를 채우는 데 들어간다”고 우려했다.

한편 안철수 전 후보는 경기 성남시 분당을 방문해 2040세대의 표심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오후 2시 분당 AK플라자 안 열린광장은 안 전 후보를 보러온 시민 1500여 명으로 가득찼다. 전날에 이어 분당에서도 '시민소리통'이 열렸다. 시민들이 차례로 간이 연단에 올라 각자 새정치의 정의를 말하면, 다른 시민들이 따라 외치는 방식이다. 분당은 '제2의 강남'이라 불릴 정도로 새누리당 우세 지역이다. 안 전 후보는 이날 분당을 방문해 이 지역 젊은층과 부동층의 지지를 끌어올려 새누리당에 맞서보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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