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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미세먼지에 다시 꺼낸 마스크..."외출시 KF80이상 필수"

황사 발원지 기온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 적어 모래먼지 심화
외출 자제, 외출시 보호안경.마스크 착용, 귀가 후 손.발 씻어야
황사 노출된 채소.과일 등 농수산물 충분히 세척 후 섭취해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주부 이모(46) 씨는 한동안 챙기지 않았던 마스크를 다시 꺼내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아이에게 건내줬다.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이다. 뿌연 하늘을 보니 아이도 순순히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갔다. 이 씨는 "몇일 전 아이의 기침, 가래 증세로 병원을 찾았는데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게 마스크를 쓸 것을 당부했다. 노마스트로 다녀 편했는데, 요즘 미세먼지 수치를 보면 다시 써야겠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노마스크' 시대가 찾아왔지만 봄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로 다시 마스크를 꺼내 쓰고 있다. 


황사는 주로 봄에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현상이다. 사막에 눈이나 비가 오지 않아 건조한 상태일 때 강풍이 지속적으로 불면 황사가 발생한다. 이 황사가 북서풍 기류를 타고 떠밀려서 우리나라로 오게 된다. 


올해 황사주의보는 평년에 비해 잦을 전망이다.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모래먼지가 심화되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로 대기 중에 오랫동안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지름 10 μm 이하의 입자 물질이다. 대부분 연료 연소, 보일러나 자동차, 발전시설 등 배출 물질이 주요 발생원이다.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올라간 미세한 모래 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흙모래로, 주로 토양의 칼륨, 철분, 알루미늄 등 토양 성분을 포함하는 반면 미세먼지는 주로 연소 작용으로 발생하므로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 이온 성분과 금속 화합물, 탄소화합물과 같은 유해물질로 이뤄져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데, 황사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려져 배출되지만, 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코, 구강, 기관지에 걸러지지 않고 몸 속에 스며들고, 기관지에서 다른 인체 기관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크다.


기상청은 전국 30곳의 황사 관측소 운영.감시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 800㎍/㎥ 지속 예상 땐 황사 경보를 발령한다. 황사가 예보된 때에는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실외활동을 금지하는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보호안경,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 후 섭취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도 있어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과 개인별 호흡량·능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황사·미세먼지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광고·판매하는 사례가 있어 구입 시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 주의해야 하며, 온라인 구매의 경우 사이트에 게시된 제품명, 사진, 효능·효과 등을 살펴보고 식약처에서 허가(신고)받은 것인지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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