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6 (일)

<김진수 칼럼>백세시대에 뉴 시니어산업육성을!

중국 당나라의 시인 두보(杜甫)는 그의 시 “곡강이수(曲江二水)”의 한 구절에서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며 인생 칠십은 예로부터 드물었다네!”라고 인생의 짧음을 한탄하며 즐기며 살자는 시를 읊고 있다. 우리는 지금도 70세를 두보가 말한 고희(古稀)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제 70세를 맞이하여 고희연을 가지는 것조차도 쑥스럽게들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80세를 상회하고 백세시대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벌써 65세 인구가 총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시대를 2017년도에 맞이했고 20%가 넘는 초 고령사회가  2025년도에 진입하게 되어 고령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출산율은 계속 줄어들어 생산인구는 감소하고 고령인구만 늘어난다면 장차 우리나라의 복지재정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또한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막대한 의료비 지출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건강보험재정도 머지않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흔히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을 시니어세대라 하고 65세 이상 노년층을 실버세대로 부르는데 이들 중 경제력을 가진 액티브 시니어를 뉴 시니어세대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인 1955년에서 1963년 사이 태어난 인구가 전체의 14.3%인 714만 명으로 이들은 7,80년대의 고도 경제성장과정을 거치면서 경제력을 축적한 뉴 시니어세대로서 오늘날 소비의 큰 손이자 주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나이보다 젊게 살고 싶어 하며 실제로 자신들이 젊다고 생각하는 중장년층으로 과거처럼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투자하기보다 자신에게 투자하는 특징을 가지며 살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한 뉴 시니어들이 소비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규모가 올해에 7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뉴 시니어들이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소비의 축으로 등장함으로써 앞으로 이들이 원하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뉴 시니어산업을 육성하게 된다면  뉴 시니어들의 삶을 편리하게 할 뿐 아니라 어려운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뉴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와 아이템들을 살펴보면 대개가 노화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것들이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집을 깨끗이 치워주는 로봇청소기, 빨래를 버튼 하나로 바짝 말려주는 건조기 등을 들 수 있다. 모든 가전에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아무런 불편 없이 온 집안의 가전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인공지능 간호로봇이 개발되어 시니어들의 신체 건강은 물론 정서적 안정감, 고독감 해결,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을 주고 있고 고령층의 간병을 도우며 여행을 함께하는 ‘트래블 헬퍼’도 있다. 그리고 병원 예약과 약 처방 등 의료 서비스뿐 아니라 심부름, 집수리 등 일상생활의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직업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과 서비스들은 인공지능이나 빅 데이터를 탑재하여야 하고 보건의료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유전체 검사 등의 바이오 헬스와 결합시켜야 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과제에 속하는 영역이다. 뉴 시니어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융 복합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의 연구, 개발, 제품화 실현, 인허가 등이 필요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도 해야 한다. OECD 국가의 대부분은 인구의 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 발 빠른 독일, 일본 등의 기업들은 뉴 시니어들을 위한 AI결합 제품들을 개발하여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IT강국으로서 어느 나라보다도 뉴 시니어산업에  성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 뉴 시니어산업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국가 성장 동력의 주요산업임에 틀림이 없다. 아울러 의료의 빅 데이터를 활용하고 인공지능이나 IoT를 결합한 바이오헬스산업의 육성이야말로 초 고령사회에 과도한 부담이 되는 의료비를 낮출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정부는 초 고령사회에 뉴 시니어들이 보다 편리하고 살기 좋은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나라경제의 활로를 열기 위해서라도 뉴 시니어산업을 반드시 지원 육성해야 한다. 그리고 전담기관 등의 설치를 통하여 관련기업에 기술지원, 제품개발, 허가, 수출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지원체제를 갖추고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