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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국내 펫푸드 수입산 비중 65.3%...5년간 무역적자 1조원 넘어

정운천 의원, “펫푸드 산업 육성 위한 ‘펫푸드 관리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 필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세계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3조 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증가로 국내 펫푸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나, 유럽산 등 수입산 사료의 비중이 시장의 65.3%를 선점하고 있음에도 정부 예산은 전무(全無)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비중은 전체 가구의 26.4%(591만가구)로 반려동물 인구가 약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반려동물 사료 무역수지 적자는 최근 5년 동안 9억 2000만 달러로 한화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 사료는 6억 7000만 달러로 한화 약 7818억여 원, 고양이 사료는 2억 5000만 달러로 한화 약 2917억여 원 규모의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반려동물 연관산업의 시장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조 8990억 원, ▲2016년 2조 1450억 원 ▲2017년 2조 3320억 원, ▲2018년 2조 6510억 원 ▲2019년 3조 10억 원으로, 최근 5년 사이 1조 원 이상 증가했으며 국내 펫푸드 시장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2015년 7348억 원, ▲2016년 8439억 원, ▲2017년 9753억 원, ▲2018년 1조709억 원, ▲2019년 1조1914억 원 으로 연평균 10.1% 증가했다.
  

그러나 펫푸드가 「사료관리법」에 따라 양축용 사료와 동일하게 관리되면서 다양화·고급화되고 있는 펫푸드 소비트랜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움은 물론 관련 통계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펫푸드 구입 시 중요도’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안전성 18.7%, ▲영양성분 17.9%, ▲가격 15.2%, ▲기능성 12.5%, ▲브랜드 12.4%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펫푸드는 습식, 처방식 등 고품질·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입산과 달리 건조사료 등 저가제품 위주로 공급되면서 국산제품은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정 의원은 “지난 5년간 반려동물 사료 무역수지 적자는 9억 2천만 달러, 한화 1조 원 이상으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소비자에게 국산 사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함과 동시에 기존 시장과는 차별화되는 펫푸드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소비자 단체는 현재 펫푸드에 대한 기준 등급 및 등급체계가 미흡해 세부 정보의 확인‧검증이 어렵고 과장 광고가 빈발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반면 업계에서는 산업 발전을 위해서 펫푸드에 특화된 관리 기준 마련과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하여 농식품부는 펫푸드산업 활성화 및 관련법 정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 완료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2019년 연말 ‘유망식품 육성을 통한 식품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하면서 올해 사업 집행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전혀 반영되지 못했고 2021년 정부 예산안에도 관련 예산이 누락됐다.
  

정 의원은 “향후 농식품부는 이런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를 방치해 두면 안된다”며, “기존 사료 시장과 차별화되는 펫푸드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아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세계 반려동물 연관산업 트랜드에 발맞춘 펫푸드 산업 육성을 위해 펫푸드 원료‧가공‧표시기준을 마련하고 ‘펫푸드관리법’ 제정 등 산업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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