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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카리나 '로 '수지' 잡자...크러시VS한맥 마케팅 열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칠성음료의 맥주브랜드 ‘크러시(KRUSH)’가 모델 에스파(aespa)의 카리나와 함께 두 번째 광고를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동영상 광고는 화려한 무대 밖으로 나온 카리나가 복잡한 네온사인 거리를 지나 자신만의 편안한 공간에서 만나는 맥주 ‘크러시’를 통해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1월 첫 번째 공개한 광고에서는 기존 맥주와 선 긋는 4세대 맥주 ‘크러시’의 등장을 알렸다면, 이번 광고는 기존 음주문화가 가진 낡은 분위기를 타파하고 ‘크러시’만의 새로운 매력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술을 강요하거나 불편한 술자리 분위기가 조성되는 기존의 낡은 문화와 다르게, ‘내가 원하는 대로 편하게 마시는 맥주’라는 ‘크러시’ 브랜드 메시지의 강화에 나섰다. 이에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2분 분량의 Full Film 및 숏폼 형태의 추가 영상 6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주점·음식점과 어울리는 POP(포스터 등)를 전개하는 등 다가오는 성수기를 맞이하여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모션 활동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4세대 아이돌의 개막을 알린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의 이미지가 기존 맥주의 관습을 탈피한 ‘크러시’의 브랜드 지향점과 일치한다”며 “향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TV 등을 통해 모델 카리나와 함께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광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새롭게 출시한 맥주 ‘크러시’는 몰트 100%에 분리 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적용해 시원하고 청량한 맛이 특징으로, 젊은 세대 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 대응을 위해 3월부터 재활용이 용이한 크러시 투명 페트병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오비맥주 역시 수지를 모델로 기용한 ‘한맥’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카스에 이어 두 번째 주력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성과는 저조하다. 한맥의 얼굴로 수지를 내세우면서 라인업을 확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비맥주에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도 출시할 예정이다. 2021년 출시한 신제품 ‘한맥’의 생맥주 버전으로 특수하게 제작된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적용해 한층 더 부드러워진 거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부드러운 맥주, 거품을 추구하고 있는 한맥이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다”며 “한맥의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맥은 오비맥주가 2021년 2월 장고 끝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한국 맥주역사 100년을 맞아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거를 만들자는 발상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우리 쌀을 활용해 한식과의 페어링이 좋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바 있다.

 

한맥이 시장에 나오자 주류업계는 녹색병 열풍을 일으킨 테라에 정면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테라에 맞서 한맥 역시 녹색병으로 응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시 초반, 인지도 높이기에 실패하면서 지지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한맥’은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상위 10위권 밖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