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가 작년 구제역 방역사업을 실시한 결과, 돼지 구제역 백신항체(SP) 양성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지사 남경필)는 도 연구소가 지난 한 해 동안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방역사업을 실시한 결과, 돼지의 구제역 백신항체 양성율이 2014년 44.7%에서 68.2%로 23.5%나 향상됐다고 12일 밝혔다.
돼지에서 항체양성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구제역 발생에 따른 일제접종과 발생 위험성이 높은 경우 백신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농가의 인식이 한 몫 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연구소는 돼지의 구제역 백신항체 양성율을 높이기 위해 ‘구제역 백신항체가 검사’를 2014년 23,685건에서 작년 48,553건으로 205% 확대 추진했다.
하지만 연구소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효과적인 면역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항체 양성율이 80% 수준에 달해야 함은 물론,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이 현재 국내에서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구제역 야외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돼지 43,496두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농가 72곳에서 감염항체가 검출됐다.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타 시도에서 종종 검출되고 있어 바이러스 순환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임병규 도 축산위생연구소장은 “현재 전국 돼지농장에서 야외감염항체가 계속 검출되고 있는데다 주변국에서 상시 발생되고 있어 백신접종이 제대로 이뤄져 있지 않거나 출입통제, 소독 등이 완벽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위험이 있다”면서 “백신접종을 철저하게 실시해 항체수준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도내 돼지농장 1,321곳의 사육돼지에 대해 구제역 야외 바이러스 감염 및 백신접종여부 항체검사를 강화 실시할 방침이다.
또 시군별·농가별 항체 양성율 분석을 통해, 양성율이 낮은 농가에 대해서는 백신구입현황 조사와 현장 지도점검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