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조선시대 농경사회가 발달하면서 쌀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식문화가 시대 변화 속에서 보리, 밀, 옥수수 등으로 변화해 온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전남도는 농업박물관이 국립농업박물관과 손잡고 한국 식문화의 흐름을 조망하는 특별전인 탄수화물 연대기를 개최한다.
29일 도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한 기획전시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교류전으로, 보리·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을 중심으로 광복 이후 한국 식문화의 변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으로 전시는 탄수화물의 어제, 탄수화물의 대명사들, 탄수화물의 오늘과 내일 등 3부로 구성됐다.
전시 도입부에서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시대 변화와 식생활 흐름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인다.
구체적으로 1부 탄수화물의 어제에서는 농경의 시작과 함께 인류 생존을 지탱해 온 곡물의 역사에 주목하며, 조선시대 농서인 농사직설을 비롯해 식미방, 조선 요리법 등 고문헌을 통해 전통 식생활과 곡물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또한 2부 탄수화물의 대명사들에서는 광복 이후 식량 정책과 사회 변화 속에서 곡물이 지닌 역할을 조명하며,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유입된 원조 밀가루 포대, 1970년대 농업기술 보급 자료 ‘봄보리 가꾸기’, 옥수수 탈립기 등 실물 자료가 전시돼 당시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던 물품과 인쇄물을 기반으로 공간을 구성해 관람객이 시대적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연출해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3부 탄수화물의 오늘과 내일에서는 시대 변화에 따른 곡물 인식의 전환을 다룰 예정으로 쌀이 부족했던 보리고개에 쌀을 대체하던 보리는 건강식 곡물로, 밀은 가공식품 산업의 핵심 원료로, 옥수수는 간식이자 미래 식량 자원으로 자리잡는 과정을 영상과 자료로 선보인다.
이는 최근 건강식 트렌드와 식량안보 이슈가 부각되는 흐름과 맞물리며, 곡물의 산업적·영양학적 가치 재조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로는 1970~80년대 인쇄물 콘셉트를 반영한 스탬프 체험과 낱말 퀴즈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체험 요소를 확대했으며, 7월 3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교류전은 양 기관이 소장 자료와 전시 콘텐츠를 공유해 기획한 협력 모델”이라며 “농업·식문화 분야 전시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