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아스파탐 손절'...식품업계, 원료 교체 작업 초읽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발표에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김치와 막걸리나 음료, 과자에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식품기업들은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막걸리 판매량 1위 업체인 서울장수는 유독 고민이 많다. 서울장수는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아스파탐을 사용해 왔다"면서 "후속 사항을 지켜보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막걸리협회는 WHO의 발표를 앞두고 식약처를 방문해 자문을 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결과를 지켜보면서 인공감미료로 대체할지에 대한 여부를 놓고 글로벌펩시 측과 협의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제품인 펩시콜라 제로슈거 3종(라임·망고·블랙)에 인공 감미료로 아스파탐을 소량 사용 중이다.

 

빙그레도 쥬시쿨·요구르트(65㎖)가 아스파탐을 소량 사용 중이지만 다른 대체제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카칩 등 10여 개의 제품에 아스파탐을 극소량 사용하는 오리온은 원료를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오리온은 "스낵의 시즈닝에 평균 0.01% 정도 극소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물질로 교체하는 작업은 간단하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대부분이 아스파탐을 다른 대체제로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산 김치도 비상이다. 대상과 풀무원 등 국내 주요 김치 제조·판매업체들이 설탕과 매실농축액 등을 사용하지만 중국산 김치 중 약 90%가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개된 수입 김치 원재료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수입된 김치 1737건 가운데 아스파탐이 들어간 김치는 1525건이었다. 이는 전체 수입 김치의 87.79%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인공감미료의 일종인 아스파탐은 적은 양으로 단맛이 느껴지고, 열량이 낮아 '제로 탄산음료' 등에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발암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