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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종주국 일본 홀린 K-라면...수출액 전년대비 13% 증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국 라면이 수출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은 전년대비 13%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라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3.5% 늘어난 7억6543만달러(한화 9453억원)였다. 무려 1조 원어치 가까운 금액이다.

 

이는 10년 전보다 무려 4.4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단기간에 이 정도의 수출 신장을 보이는 품목 드물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2014년, 수출이 주춤했던 적도 있지만 2016년부터 해마다 쑥쑥 늘더니 특히 2020년에는 1년 만에 30% 가까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로 수출 최고 기록을 해마다 갈아치우고 있다.

 

2019년 4억6700만달러였던 라면 수출액은 2020년 6억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해 7억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국가를 보면 중국이 1억8892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7616만달러), 일본(6063만달러), 필리핀(3134만달러), 대만(3045만달러), 말레이시아(2952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K 콘텐츠가 라면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드라마·영화·예능 프로그램 등 K콘텐츠의 흥행이 불지핀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K라면’ 소비로 이어진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문화도 라면 수출 규모를 밀어올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늘어난 간편식 수요가 라면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도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출시한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의 초도 불량 20만개가 2주만에 완판됐다.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은 일본 대표 음식인 야키소바에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시킨 현지 맞춤형 제품이다. 현재 일본 최대 할인점인 돈키호테에 입점돼 있고 이달부터는 로손 등 편의점에도 입점될 예정이다.

 

돈키호테에선 야키소바불닭볶음면이 매장에서 판매중인 불닭브랜드 제품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만 살 수 있는 불닭브랜드 신제품으로 한국에서도 입소문을 타면서 블로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야키소바불닭볶음면 관련 문의와 후기글이 올라오고 있다.

 

90개국에 수출되는 삼양식품의 불닭면 시리즈는 출시 10년만인 지난해 누적 판매량 40억개를 넘어섰다. 전세계 인구 2명 중 1명꼴로 불닭면을 맛본 셈이다. 인기에 편승해 중국에서는 유사 상품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출시 초반이지만 현지일뿐만 아니라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필수 아이템으로 언급될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야키소바불닭볶음면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과 유튜브 등 미디어의 코로나19가 라면의 해외 수요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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