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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벌이' 농심.삼양, 주춤하는 오뚜기...라면업계, 3분기 성적표 공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라면업계가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해외매출 증가세는 두드러지는 반면, 오뚜기는 침체양상을 보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대표 박준)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8130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6.2% 감소했다.

 

사업부문으로는 라면 매출이 11.9% 늘었고, 스낵(19.7%), 음료(25.5%), 기타(22.1%)에서도 모두 두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해외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국내법인 매출은 18.4%, 해외법인 매출은 26.8% 뛰었다.

 

중국의 경우 소비심리 위축 여파로 매출이 줄었지만 미국, 캐나다 등 북미법인 중심 매출 증가세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를 훌쩍 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농심의 해외 법인 매출액은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었다. 미국과 중국 등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농심은 늘어난 해외 수요에 대응해 올해 4월 미국 제2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이를 통해 농심은 미국 내 라면 생산량을 8억5000만 개로 늘렸다.

 

 

라면 성수기인 겨울시즌이 다가오면서 농심은 4분기 매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뚜기(대표 황성만)는 전체 매출 오뚜기는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8216억원, 영업이익 4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16.5% 감소했다. 순이익도21.0% 감소한 255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3분기는 간편식, 소스류 및 유지류 등이 꾸준하게 성장해 매출의 성장이 이어졌다"면서도 "원자재 및 구매가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2575억 원으로, 비중으로만 따지면 20%가 훌쩍 넘는 농심의 절반 수준이다. 

 

삼양식품(대표 김정수)은 매출액은 2115억원으로 30.8% 늘었고, 순이익도 312억원으로 11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수출액이 전체 매출 비중의 67.3%나 차지했다. 이 기간 수출액은 4507억원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영국 등으로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껑충 뛰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외 신제품 출시 및 해외 유통채널 다변화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며 "원재료비를 포함한 부자재, 인건비 등 제반 비용 부담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구조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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