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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열대어종 꼬마민어와 중국산 양식 큰민어가 민어로 둔갑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일본식 어류명을 국내 표준명으로 그대로 사용하면서 결국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임금님이 드셔서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 손꼽히는 ‘민어’와 유사한 표준명을 지닌 생선은 ‘큰민어’, ‘홍민어’, ‘꼬마민어’ 등이 있다. 이들 생선은 표준명만 유사할 뿐, 서식지도 다르고 품종도 학명도 전혀 다른 생선이다. 한마디로 민어가 아니다.


실제로 ‘큰민어’의 경우, 최대 1m까지 성장한다는 ‘민어’와의 공통점만 있을 뿐, 서식지도 일본남부, 남중국해, 대서양 등 20℃ 이상 지역으로 다르다. 

  
표준명 큰민어는 일본의 생선명인 ’오오니베‘(크다+민어)을 한글화 한 결과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유사한 표준명 때문에 ‘큰민어’를 ‘커다란 민어로 오인하고 있고, 일부 수입업자는 이를 악용하여 판매하고 있다.

  
이는, 큰민어가 대부분 중국에서 양식되어 국내로 들여오고 있으나,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상 원산지 표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윤 의원은 “일본어를 그대로 번역한 표준명으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유사 표준명으로 인해 수출입에 사용되는 HS 코드도 민어, 큰민어, 홍민어 등이 동일해 정확한 수출입량 조차 파악이 불가하다.”고 밝히며 “해수부는 어류의 표준명 재정비에 나서는 한편, 관계부처와 협의해 HS코드 세분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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