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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매년 느는 농산물 택배...농협, 농민 위해 택배시장 진출하자니 '부담'

윤재갑 의원 "한해 800억 농가경영비용 절감, 낙후 지역 택배 활성화"
"택배 사업 인수 3500~4000억원 자금 소요, 포장제 개선 등 방안 모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해남·완도·진도)은 지난 16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산지 물류 활성화와 농업인 실익 증대를 위해 농협중앙회가 택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농협 측은 택배사업 인수 관련 자금 마련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그간 농촌지역 택배는 부피와 무게가 일정하지 않은데다 부패나 파손이 쉬워 기존 택배회사들이 접수를 꺼려왔다. 접수가 되더라도 농축산물은 부피가 크고 원거리 배송이 많아 택배비가 20kg 기준 6~7천원에 달해 농가에 부담이었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2017년부터 한진택배와 함께 택배 사업을 추진해, 사업 개시 2년 만에 누적 취급 물량 2000만 건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택배 비용도 지난해 기준 3800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농협이 농촌 지역 택배 물량을 90% 가량 점유하면 택배 비용은 2500원 선으로 낮아지고 농가는 한 해 약 800억 원의 경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낙후 지역의 택배 활성화와 생산자-소비자 직거래를 통한 농축산물 판매량 확대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한 차별화도 가능하다.


윤재갑 의원은 “농협이 택배 사업에 진출하면 산지 물류 활성화와 농업인 실익증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농협중앙회가 전략적 제휴를 넘어 본격적인 택배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철훈 농업경제 대표는 "농협이 (농산물 택배)개입을 하기 전에는 평균 단가가 5300원 정도 됐다. 개입하면서 3800원 정도로 떨어졌고 농산물 택배가 일년에 1억건 정도 이뤄진다"며 "금년에는 1800만건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택배 사업을 하나 인수하려면 3500~4000억원 자금이 들어가게 된다. 자금 소요라든가, 우리 농산물 택배에 의해서 발생하는 농업인 편익사항을 고려해서 포장제도 개선하고 최대한 택배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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