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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식중독 사고 잇따르자 급식·제조업체 ‘상시 관리체계’ 돌입

딸기크림롤케이크서 살모넬라 검출…중학교·유치원 등 피해 확산
“추적 관리.유사 제품 점검 강화” 위반 업체 행정처분 강화, 교육도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충북지역에서 잇따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가 하반기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한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섰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점심 급식 후 학생 92명이 구토·설사 등 급성 장염 증세를 호소하며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학교 급식 메뉴 중 ‘딸기크림롤케이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롤케이크는 학교에서 자체 조리한 음식이 아닌 경기도 안양 소재 제과제조업체가 생산해 유통 전문업체 ‘푸드머스’를 통해 공급한 제품으로 밝혀졌다. 이 제품은 인근 유치원에도 함께 공급됐으며, 해당 유치원에서도 식중독 의심 환자 19명이 최초 보고돼 현재 역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5월 12일에는 한국교원대학교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발생, 총 156명의 학생이 유사한 증상을 호소했으며, 환자 검체에서 역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다만 당시에는 보존식 및 환경검체에서는 균이 확인되지 않았다.

 

충청북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교·사회복지시설·단체급식소 등 집단 급식시설을 중심으로 하반기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식품 제조·유통업체에 대한 상시 관리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및 모니터링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지역 행사장 내 식중독 예방 홍보부스를 운영, 개인 위생수칙과 ‘식중독 예방 5대 원칙’(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분리보관, 위생기구 관리)을 중심으로 한 대국민 캠페인도 병행한다.

 

도 식의약안전과 관계자는 “하반기 개학기를 앞두고 예방 중심의 식중독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추적 관리와 유사 제품 점검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해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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