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중 유통 수산물과 지역 도매시장 수족관수에서 병원성 비브리오균 검출률이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수산물 섭취와 취급 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7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연중 시기별로 농, 축·수산물과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식중독 원인균인 병원성 비브리오균(비브리오콜레라균, 비브리오패혈증균, 장염비브리오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6월부터 9월까지 생식용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집중 강화하고 있고, 시와 5개 자치구의 협조를 받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검사 결과, 비브리오균 검출률은 1월부터 4월까지 2.2%(45건 검사 1건 검출), 5월 6.3%(16건 검사 1건 검출), 6월 17.7%(17건 검사 3건 검출), 7월 26.9%(26건 검사 7건 검출)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비브리오균의 급속한 증식을 반영한 결과로 보건환경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번에 검출된 시료는 주로 수족관수와 손질되지 않은 패류에서 확인됐으며, 생식용으로 유통되는 수산물에서는 병원성 비브리오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감염될 경우 발열·오한·설사·복통·구토 등 장염 증상은 물론 상처 감염 땐 부종·발적·수포가 나타날 수 있으며 만성간질환자, 당뇨 환자 등 면역 저하자는 패혈증이나 쇼크 등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도 시민의 식품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병원성 미생물 모니터링 및 검사 등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정현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여름철은 병원성 미생물이 활발히 증식하는 시기로, 수산물은 반드시 신선한 상태로 구입해 냉장·냉동 보관하고, 충분히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며 “조리도구는 세척과 열탕처리를 통해 2차 오염을 방지하고, 해수 접촉 때 상처가 있는 경우 피부 감염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