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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김인규VS'새바람'박윤기, 하이트진로.롯데칠성 실적 드라이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와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가 올 한해 주류부문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는 '처음처럼 새로'를 내놓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박 대표는 박윤기 대표는 지난해 대표로 승진한 인물이다. 

 

업계는 신동빈 회장이 박 대표가 임기 동안 주류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칠성의 주류부문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코로나19 등으로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이었지만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흑자를 내며 실적을 회복시켰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2021년 229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 작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379억원의 이익을 냈다. 올해는 '처음처로 새로'를 선보이면서 제로슈거 소주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제로슈거는 무학.대선주조 등 향토 소주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박 대표는 제로슈거 시장에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점치며 '처음처럼 새로'의 연매출을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비롯한 맥주 수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맥주 수출액은 79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맥출 수출액의 경우 20억을 돌파했다.

올해로 32년간 근무 중인 '하이트맨' 김인규 대표도 하이트진로도 매출 올리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대표는 현재 대표자리를 11년 동안 지키고 있다. 진로 소주를 제로 슈거 콘셉트로 리뉴얼한 '제주슈거 진로이즈백'를 출시하고 롯데칠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라이트 맥주 에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07년 출시한 국내 최초 식이섬유 함유 맥주 에스를 '에스 라이트'로 리뉴얼 출시했다.

 

에스 라이트는 탄수화물을 극소화하는 고발효도 공법을 적용해 칼로리가 일반 맥주 대비 34%(100㎖ 당26kcal) 낮다. 또 기존의 맛과 향을 유지하고 알코올 도수는 3.8%로 동일하게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패키지 측면은 라이트 맥주의 가벼움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녹색병에서 투명병으로 바꿨다. 시원한 맛을 강조하고자 병 모양도 교체했다. 

히트상품은 맥주 '테라'는 쏘맥타워의 신규 광고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고 있다. 광고는 테라 스푸너 편에 이어 다시 한번 물리학 박사 김상욱 교수와 함께 '페이크 다큐' 콘셉트로 제작됐다. 기존 쏘맥 제조의 문제점을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개선한 후 쏘맥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위트 있게 담았다.

 

김인규 대표는 부침이 심한 맥주 부문에서 테라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는 소주 부문에서도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60%를 돌파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걷힌 주류업계에서 2023년은 중요한 해"라면서 '빅2기업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을 경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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