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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반영한 현지화"...오리온VS롯데, 초코파이로 글로벌 입맛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오리온과 롯데웰푸드의 '초코파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 초코파이는 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 올해 글로벌 매출 6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를 거점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21년 글로벌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낱개 기준 약 34억개가 팔려나갔다.

 

사측은 국가별 문화·트렌드를 겨냥해 제품군 다변화에 주력한 것이 한 몫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7년 글로벌 연구소 출범 이후 각 법인 R&D 역량을 통합해 각국의 소비자와 시장 특성에 맞춘 새로운 맛의 초코파이를 지속 개발하고 있다. 중국 △초코파이 딸기 △초코파이 바나나 △찰초코파이, 베트남 △초코파이 다크 △초코파이 복숭아 △초코파이 요거트, 러시아 △초코파이 체리 △초코파이 라즈베리 △초코파이 블랙커런트 등을 선보였다.

 

해외 생산라인 증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000억원을 투자해 호치민 미푹공장 증축, 하노이 제2공장 생산동 신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 인근 빈즈엉에 제3공장도 설립도 추진한다.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은 지난해 가동에 들어갔다. 연간 10억개 이상의 현지 초코파이 생산역량을 확보했다. 러시아를 전초기지로 삼아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인도 최대 명절인 ‘디왈리’ 축제를 앞두고 식감을 업그레이드한 초코파이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오는 10월 1일부터 전개한다. ‘빛의 축제’로 알려진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 것을 축하하는 인도 최대 축제이자 명절로 매년 가을마다 닷새 동안 열린다. 올해는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이다.

 

이 기간은 소비재 판매량의 약 35%가 집중될 정도로 디왈리 축제 기간에는 상당한 소비가 이루어진다고 알려졌다. 연간 매출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 디왈리를 겨냥해, 롯데웰푸드는 현지 롯데 초코파이 인지도 제고와 판매 상승을 목표로 신규 광고 캠페인 포함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신규 캠페인의 키 메시지는 ‘LOVE & LOTTE’로, 감정을 주고 받는 여러 상황에 롯데 초코파이가 함께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현지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리뉴얼한 롯데 초코파이도 본격 선보인다. 인도에서 판매 중인 롯데 초코파이는 인도 남부 첸나이 및 인도 북부 뉴델리 현지 초코파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기존 레시피에서 수분 함량을 변경하고 마시멜로와 초콜릿 함량을 높였다. 제품 품질을 개선해 한층 더 촉촉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살려 최적의 맛을 구현해낸 것이다.

 

제품 패키지도 변경하여 겉과 속의 업그레이드를 동시 진행했다. 글로벌 롯데 초코파이 슬로건인 ‘Happy Moments’ 및 ‘틀린 그림 찾기’ 이미지를 삽입했다. 행복한 일상속 롯데 초코파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소비자 인식에 롯데 브랜드와 제품이 오래도록 각인될 수 있게 했다.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는 2020년 1400억원, 2021년 1600억원, 2022년 190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도는 해외 시장 경쟁을 위한 주요 거점 중 하나로, 현재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약 80%에 달한다. 인도 소비자들을 위해 마시멜로를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여 현지화한 채식주의용 초코파이를 개발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를 시작으로 향후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및 현지화 전략을 통해 롯데 초코파이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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