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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입맛 사로잡은 고추장.과자...FTA 업고 쾌속질주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액 사상 최초 50억 달러 돌파
올해 수출목표 77억불 중국․아세안․할랄 등 거대시장 공략

지난해 국내 가공식품 수출액이 50억달러를 넘어섰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14일 가공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11.4% 증가한 5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시장에서 국산 고추장과 과자, 조제분유 등이 큰 인기를 끈 결과다.


전체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8.1% 늘어 전체 수출 증가율(2.4%)을 4배 이상 상회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 수출실적은 지속되는 엔저와 러시아의 EU 농산물 금수, 각 국의 검역·위생 등 비관세장벽 강화 등 대외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가 전체 수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가공식품 수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고추장·조제분유·과자류 등의 수출이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고추장과 과자류 수출은 중국·미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중국으로의 고추장 수출은 전년 대비 97% 늘어난 43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류 드라마 확산, 지난해 7월 중국 펑리위안 여사 방한시 고추장 구입 등의 영향으로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 한식당이 많이 분포한 도시를 중심으로 고추장 소비가 증가했다


 대 중국 과자류 수출은 29% 늘어난 4870만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유아용 과자류 수요 증가와 미국의 저칼로리․저염․글루텐프리(Gluten free) 등 웰빙 간식 선호 증가에 힘입어 우리 쌀 과자를 중심으로 과자류 수출이 증가했다.


조제분유의 경우 중국시장 맞춤형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이 34% 뛰었다. 조제분유 수출은 중국의 유아 관련 시장 급성장에 국내 제조업체의 제품 다변화 노력이 더해져 전년과 비교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아시아인 체질에 맞는 유제품, 유산균 함유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홍보․판촉을 강화했다.


또한 최근 FTA를 타결한 베트남에서도 한국산 조제분유는 합리적 가격과 품질, 안전성에 대한 신뢰로 중산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4.9% 감소한 11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전체 수출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대 일본 수출이 엔저 영향으로 김치․화훼․파프리카 등 주력 수출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했던 탓이다. 신선농산물 수출물량은 14.5% 늘었지만 환율 문제로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인삼은 2009년 이후 꾸준히 1억불 이상 수출하는 주력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삼 가격인상으로 홍콩에서는 가격대비 품질이 좋은 한국삼 선호가 증가했고 일본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삼드링크 수요가 늘어나 2014년 한해 꾸준한 수출증가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액 목표인 77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민관 합동의 범정부 수출개척협의회를 중심으로 ▲FTA를 활용한 對중국 수출 확대 ▲아세안․할랄 등 거대시장 공략 ▲검역·위생 등 비관세장벽 대응강화 ▲기업의 수출 노하우와 역량 활용 등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금년부터 정부와 지자체, 농협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해외 홍보 및 판촉 지원도 K-FOOD 페어, 박람회, 재외공관지원사업을 연계한 체계적 추진을 통해 수출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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