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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카자키균' 감염..."분유 원인 아냐"

식약처 조사 중 "다른신생아 문제 없어 분유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아주대학병원 "1.2kg 미숙아 외부환경 아닌 아이상태에 따른 자체감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학병원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던 신생아가 생후 일주일 만에 사카자키균 감염 확진 판정을 받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가 해당 병원에 사용됐던 분유를 수거해 조사에 들어갔다.


4일 식약처, 아주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19일 아주대학병원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있던 신생아가 생후 일주일 만에 사카자키균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식약처는 아주대학병원에서 보관 중인 분유와 제조업체 공장에서 생산 중인 분유 등을 수거해 사카자키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병원에서 보관 중인 분유와 제조업체 공장에서 생산 중인 분유를 수거해 사카자키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같은 분유를 먹은 다른 신생아에서는 추가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분유가 원인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젖병, 인큐베이터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영유아 식품인 만큼 빠른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분유는 국내 분유제조사의 미숙아용 전용 분유로 제조업체는 병원으로부터 검사 의뢰를 받아 '사카자키균' 자가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불검출'로 나왔다.


아주대학병원 관계자는 "20명의 미숙아가 같은 분유를 수유했으나 다른 19명의 미숙아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현재 추가감염 신생아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감염 신생아는 출생 당시 1.2kg 미숙아였다"며 "분유 등 외부적인 환경에 의한 감염보다는 아이 상태에 따른 자체 감염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사카자키 균은 대장균의 일종으로 1961년 최초로 신생아에서 이 균 때문에 뇌수막염 발생이 확인된 후 전 세계적으로 주로 신생아에서 발생하고 있다.


사카자키균의 오염은 분유를 제조하는 원료의 오염, 살균공정 후의 오염, 조유나 수유전의 오염이 주 원인으로 장염으로 시작해 패혈증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다.


이 균에 위험군은 6개월 미만의 영유아중 특히 면역결핍 영아, 28일령 미만 영아, 2.5kg 미만의 저체중아이다. 70℃이상의 뜨거운 물에 탄 후 흐르는 물에 식힌 후 수유시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해당 분유업체 관계자는 "같은 날 생산 된 동일 제품에 대해 여러차례 검사를 진행했으나 '불검출' 결과가 나왔다"며 "병원에서도 다른 미숙아에게는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품질 검사를 통해 제품을 출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