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가 뉴질랜드의 데어리고트사의 산양분유를 수입해 유통만 하는 업체라는 점을 인정했다.
효자상품인 산양분유는 그동안 많은 브랜드 대상을 받아왔지만 일동후디스의 독자적인 상품이 아닌 뉴질랜드의 것으로 받아왔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일동후디스는 본지가 보도한 “산양분유, 종주국 뉴질랜드는 효능 몰라”에 대한 반박자료로 뉴질랜드의 데어리고트사가 1988년 세계 최초로 산양분유 및 액상 산양유를 개발한 이래 연간 1200만리터의 산양유를 가공해 독일, 러시아 등 15개국에 수출하는 명실 공히 산양유 시장의 세계적 리더라고 소개했다.
또, 2012년과 2014년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 산양유는 영아용 조제식에 적절하고 우유에 이어 산양유도 영아용 조제식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혀 산양유가 우유에 비해 특별한 효능은 없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유럽식품안전청은 2006년 “유아 및 성장기 분유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산양유가 적합하지 않다”며 “산양분유를 먹였을 때 알레르기를 일으킬 비율이 일반 분유보다 더 낮다는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확실한 근거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의 경우 2007년 산양분유의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일동후디스는 뉴질랜드의 또 다른 제품인 케리케어는 뉴질랜드 엄마들이 사랑하는 산양분유로 뉴질랜드의 대중적인 산양분유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구매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산양분유의 안전성은 꾸준히 논란이 있었다. 2012년 8월 서울시는 “일동후디스 산양분유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했으며 기준치의 370분의 1수준이지만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낸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산양분유가 많이 팔릴수록 이득을 보는 쪽은 뉴질랜드”라며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는 수입에 의존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체결된 한국과 뉴질랜드의 FTA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