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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TV] 김춘진 aT 사장, "기후변화 농업 위기, 저탄소 식생활 실천이 '답'이다"

먹거리 분야 탄소감축 저탄소 식생활 ‘그린푸드 데이’ 최초 전개
글로벌 캠페인으로 발전...국내외 35개국 610여개 기관 업무협약
김치 전도사...해외 '김치의 날' 제정, 김치 가치.우수성 전세계 알려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기후위기가 오면 농수산식품의 수급 위기가 옵니다. (농수산식품)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기후위기를 반드시 막아야 하고, 그래야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지속가능하게 먹거리를 드실 수 있습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푸드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1%가 식생활에서 나온다. 탄소배출을 작게 한 농수산식품을 먹을 만큼만 구입 해서 맛있게 요리해서 음식물 쓰레기 남기지 않는 식생활을 한다면 탄소배출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즉각적인 기후행동으로 기후위기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1년 3월 취임한 김 사장은 취임 후 줄곧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전도사'를 자처해왔다. 기후위기는 곧 농업, 그리고 식량위기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속가능한 인류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늘 고민한다고 했다.


이에 취임 이후 먹거리 분야 탄소감축을 위한 저탄소 식생활 ‘그린푸드 데이’를 최초로 전개했으며, 전 세계인이 함께 동참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발전시켜왔다. 그 결과 전국 34개 행정․교육 광역자치단체 및 협회·단체·해외업체 등 국내외 35개국 610여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탄소중립(Net Zero) 실천에 힘써왔다. 


김 사장의 또 다른 별명은 '김치 전도사'다. 대표적인 K-푸드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 '김치의 날' 제정에 총력을 다해왔다. 그 결과 미국 심장부 수도 워싱턴D.C를 포함해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하와이주 등 미국 12개 주와 시에서 제정 및 선포됐으며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구에서도 기념일로 제정되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 


2020년 2300만 달러에 불과했던 對미 김치 수출은 미국 내 ‘김치의 날’ 지속 확산과 더불어 불과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현재(11.3째주) 기준  2020년 총수출액 대비 51% 이상 증가한 348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 중임이다. 이는 2011년 280만 달러에 비해 12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김 사장은 "김치의 전 세계적 인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앞으로 ‘김치의 날’ 제정 확대를 통해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한국 김치와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가장 의미있는 성과 3가지를 꼽는다면.


- 취임 직후부터 농수산식품산업이 당면한 시대적 과제 해결에 총력을 다해온 결과, 새로운 발상을 통한 창의적 솔루션 제시로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 대표적 성과는 국내외 35개국 610여개 협력기업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먹거리분야 저탄소 식생활 실천으로 ESG경영 글로벌 확산, 둘째는 미국 12개 주·시, 브라질 상파울루시, 아르헨티나, 영국 킹스턴 왕립구 등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알리는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확대, 셋째는 식량안보 강화 위한 ‘식량·식품 종합가공 콤비나트’ 조성 공감대 형성 및 추진 노력을 꼽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 물류대란 속 수출 전용선복 및 딸기 수출 전용기 운행 등 주도적 노력으로 2021년 최초로 K-푸드 수출 100억 달러 돌파(114억) 및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120억 달러 경신 ▲ 공공급식통합플랫폼 확대 오픈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유치원·군부대 등 공공급식 전반 식재료 수급을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처리가능한 디지털 유통 실현 ▲ 농축산물 온라인매매·화훼 이미지경매 활성화 등 디지털 전환 확대에도 기여해 왔다.

 
앞으로도 미래 환경변화에 적극 대비해 지속가능한 농수산식품 산업기반 조성에 힘쓰며, 현재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혁신에 앞장서는 공사가 되도록 힘쓰겠다.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확두로 떠올랐다. 공사는 ESG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데, 대표적 활동 사례는.


- 최근 IPCC(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 제6차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대) 대비 2011~2020년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1.09℃ 상승했으며, 기후재앙 ‘마지노선’인 1.5℃ 상승 제한을 위해 남은 탄소예산은 500GtCO₂, 불과 10년도채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59GtCO₂) 기준 현상 유지시 1.5℃ 제한을 달성하기 위해 연간 배출량을 2030년까지 43%, 2050년까지 84% 감축해야 한다.

  
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가 먹거리에서 나오는 만큼 먹거리 분야 탄소중립 실천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항이다.

 
공사는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먹거리의 생산-유통-가공-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으로 지구를 살리는 원인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저탄소 식생활은 ‘저탄소‧친환경 농축산물 및 해조류 등 수산물’과 탄소배출 감축 ‘로컬푸드’로 식단을 구성하고, 가공 처리시 버려지는 농수산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하며, ‘잔반 없는 식사’를 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글로벌 식생활 개선 운동이다.
 

특히 흙에 탄소를 가두는 무경운 농법,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친환경·저탄소 농법과 양식업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안전 먹거리 생산 그리고 탄소저장고인 토양과 해양이 건강하게 보존됨으로써 탄소중립 가속화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가공처리시 일회용품과 과대포장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최대화하며, 소비 단계에서 계획을 잘 세워 적절한 양의 음식을 남김없이 먹음으로써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데 함께 힘을 보탤수 있다.

 
지난 2021년부터 공사는 전국 34개 행정․교육 광역자치단체 및 협회·단체·해외업체 등 35개국 610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매주 수요일을 ‘저탄소 식생활의 날’로 정해 먹거리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먹거리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는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저탄소 식생활 모두가 동참해야 할 아주 중요한 운동인 것 같다. 그렇다면 먹거리 탄소중립 확대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 현 세대가 아름다운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이다. 우리 공사가 보유한 먹거리 차원의 저탄소 식생활 노하우를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산시켜 전 세계인과 함께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 힘써 나가겠다.

 
지난 2021년부터 미국 도시 중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풀러턴(Fullerton)시,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미국령 괌, 글로벌 기업 아마존, 프랑스의 대형 유통매장인 까르푸(carrefour),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타오바오·티몰그룹,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이베이 재팬(eBAY Japan),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 OKTA) 등 재외동포 경제단체 그리고 중남미한국식품연합회, UAE국제인증기관 걸프틱, 영국‧독일‧폴란드‧프랑스‧체코‧오스트리아‧캐나다‧중국 등 유력 식품바이어 및 등과의 업무협약을 토대로 저탄소 식생활 실천 확산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제이시 제튼(Jacey Jetton) 텍스사주 하원의원으로부터 10월 14일을 ‘텍스사주의 저탄소 식생활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로 선포한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전달받고 저탄소 식생활 가치 확산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지난 9월 글로벌 탄소중립 문화 확산을 위한 저탄소 식생활 ‘수산물데이’를 선포하고 저탄소 건강먹거리인 블루푸드의 우수성과 탄소저장고인 해양생태계의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 먹거리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세계 한인 조직과 주요 K-푸드 바이어들과 함께 먹거리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글로벌 저탄소 식생활의 날’을 선언하고 개인의 건강과 하나뿐인 지구 그리고 지속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앞으로 국내를 넘어 지구인 모두가 저탄소 식생활 운동에 동참해 먹거리 탄소중립(Net Zero) 실현을 위한 인식 제고 및 지속가능한 식생활 가치 확산으로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데 앞장서나가겠다.

 
더불어 대한민국이 탄소중립 실천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브랜드가치가 높아지고, 이는 K-푸드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K-푸드의 대표주자는 단연 김치일텐데, 전 세계적으로‘김치의 날’제정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김치의 날’제정 확대를 위한 공사의 노력이 돋보이는데 어떤 배경에서 김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지.


- 김치는 한국인의 소울푸드이자, 전 세계 93개국에 수출되는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건강한 발효식품이다. 750만 해외동포들이 김치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켜왔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김치 종주국 주장을 펼치면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공사 사장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에 글로벌 ‘김치의 날’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결과, 미국 심장부 수도 워싱턴D.C(‘22.6)를 포함해 캘리포니아주(‘21.8), 버지니아주(‘22.2), 뉴욕주(‘22.2), 하와이주(‘23.4) 등 미국 12개 주와 시에서 제정 및 선포됐으며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구에서도 기념일로 제정되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김치의 날’ 결의안 통과를 앞두고 있으며, 몽골 울란바토르 등에서도 제정 확산 움직임이 일고 있어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릴레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은 세계적으로 우리 김치의 인기와 위상이 높아졌음을 확인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이 김치종주국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공사에서 주요국 주한 대사들과 BKF(Buy Korean Food) 참여 빅바이어 및 김치 유관기관 등과 함께한 ‘글로벌 김치의 날(Global ‘Kimchi day’) 선포식’을 통해 미국 연방하원의 ‘김치의 날’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고 김치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초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공사는 대한민국 ‘김치의 날’이 글로벌 ‘김치의 날’로 확대 정착될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구촌 곳곳에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김치를 포함한 K-푸드 수출 영토 확장에 기여하겠다.

 

김치는 동양에서 주로 소비돼 왔다. 서양인들의 김치에 대한 소비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늘고 있고,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되나.

 
-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사회에서 김치가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주목 받으며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또한 김치는 스페인의 올리브, 그리스의 요거트, 인도의 렌틸콩, 일본의 낫토와 함께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Health Magazine)’에서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잘 발효된 김치에는 1g당 유산균 1억 마리가 함유돼 있으며 요거트(약 6천만 마리) 보다 많음. 또한 생균으로 정장작용, 면역증강, 항암작용 등에 관여할 수 있다.
 

공사는 미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등 글로벌 ‘김치의 날’ 확산에 힘쓰는 한편, 김치 조리법 개발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 및 김치 가공품 등 유망제품 발굴‧육성, 한국산 김치의 우수성 홍보 등 다방면의 지원으로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해 힘써오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2300만 달러에 불과했던 對미 김치 수출은 미국 내 ‘김치의 날’ 지속 확산과 더불어 불과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현재(11.3째주) 기준  2020년 총수출액 대비 51% 이상 증가한 348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 중이다. 이는 2011년 280만 달러에 비해 12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김치의 전 세계적 인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앞으로 ‘김치의 날’ 제정 확대를 통해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한국 김치와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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