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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기획 세무조사에 불매운동까지...삼부자의 롯데 어디로 가나

신격호와 롯데家는 장남 신동주 지지하고 계열사 사장단 30명 결의문 발표하로 신동빈 선택

롯데그룹이 창사이래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경영권을 놓고 신동주, 신동빈 형제의 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국세청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대홍기획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대홍기획은 롯데그룹 계열사에서만 80~90%의 물량을 수주하는 광고 계열사로 일단 롯데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홍기획 자체의 세무조사는 다른 그룹 계열사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국세청 조사가 한국롯데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호텔롯데로 이어질 경우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는 일본 L투자회사의 실체가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국세청 안팎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롯데그룹계열사의 광고 대행을 하는 대홍기획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979년 설립된 대홍기획은 매출액 규모가 3280억 원으로, 지분의 12.8%를 호텔롯데가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신동주를 후계자로 염두하고 있는 롯데와 달리 계열사 30여 명은 4일 오전 10시부터 제2롯데월드 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해 롯데와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자 금융소비자원은 오늘부터 롯데카드나 백화점 등 롯데 그룹 불매 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소원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나타난 롯데 가의 행태와 기업 지배구조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재벌가의 반복되는 경영권 다툼은 기업을 개인적인 부를 쌓는 수단으로만 보고 사회적 책임은 도외시했기 때문이라면서 소비자가 나서서 재벌의 비양심적이고 반시장적인 태도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금융사들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롯데 관련 그룹사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롯데그룹의 정경유착, 자금조달, 상속, 세금포탈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격호 회장의 동생으로는 농심그룹 회장 신춘호, 푸르밀 회장 신준호, 산사스(일본) 사장 신선호, 동화면세점 사장 신정희가 있다.

 

롯데경영권 분쟁 일지

 

20141226-신동주, 일본 롯데그룹 부회장·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롯데아이스 이사직 해임.

201518-신동주, 지주회사인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직 해임.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 롯데상사 사장직 겸임.

2015325-신동주, 롯데리아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에 재선임 안됨.

2015716-신동빈,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

2015727-신동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일본롯데홀딩스 방문. 신동빈과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6명 해임.

2015728-신동빈, 일본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 개회하고 신격호 대표이사 회장을 해임.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입국.

2015729-신동주 입국.

2015730-신동주·동빈의 친모인 시게미쓰 하츠코 한국 입국하고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재임명 지시서 공개.

2015731-신격호 부친(신진수)의 기일. 성북동에서 가족회의 개최. 신선호 산사스 사장 입국.

201581-시게미쓰 하츠코 일본 출국.

201583= 신동빈 회장 입국 후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방문, 조은주(신동주 부인) 일본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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