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평 농지매입 타용도 전용.."쌀 관세화해야"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6일 쌀 수급 안정화 방안과 관련, "2005년에 생산된 `고미'(묵은 쌀)를 `사료용'으로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정 당국의 최고책임자가 그간 실현되지 않았던 쌀의 사료용 공급 방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장관은 특히 남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우리 쪽에서 남아도는 쌀을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하는 문제는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대규모 농지 매입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을 기준으로 적정재고량(72만t)을 훌쩍 넘어 140만t에 달하는 쌀 재고 처분 방안에 대해 "2005년에 생산돼 일반인의 식량으로 사용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는 고미를 사료용으로 처분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최근 사료회사들로부터 수요를 측정, 월간 3만t씩 1년간 36만t을 사료용으로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장관은 또 "생산량 증가 등으로 인해 크게 남아도는
일기불순으로 인한 국내 과일·채소류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신선과일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수입통계 자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농수축산식품류 수입량은 총 1966만3437톤 가량으로 전년 1535만1432톤보다 28% 가량 늘어났다. 대표적인 수입과일인 파인애플(신선·건조)은 2만5916톤이 수입돼 12.59%의 증가를 보였고, 바나나도 14만752톤으로 23%, 오렌지 9만7351톤으로 55%, 애버카도와 포도 등도 각각 63%·17% 늘어났다. 채소류 중에서는 배추가 143톤이 수입 29%, 양배추 9만톤 313%, 상치 796톤 1498%가 늘어났다. 특히 오렌지와 바나나는 산지의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이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오렌지는 5월 미국산이 전월대비 5.4% 상승한 kg당 2146원이었지만 수입량은 1만4308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50% 늘어났으며, 필리핀산이 kg당 1125원에 수입된 바나나도 3만4664톤이 수입, 전년동월보다 44.9% 늘어났다. 이는 기후 불순으로 국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국내산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품목을 중심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개편한다고 5일 밝혔다. 농식품부가 마련하고 있는 개선안은 현재 3명 이상의 인증심사원을 반드시 보유하도록 한 우수식품 인증기관 지정기준을 `적합하게 훈련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충분한 인원'으로 조정했다. 또 인증기관이 인증업체에 부과하던 출장비 등 수수료 기준에 대한 정부의 지침을 없애고 인증기관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유기가공식품의 제조.가공에 사용할 수 있는 식품 첨가물 및 가공보조제 등 허용물질 범위에 천연착향료, 미생물 및 효소제재, 영양강화제 등을 새로 포함시켰다. 농식품부는 "국제기준인 `ISO 가이드 65'를 적용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는 유기농산물 등을 원료로 하여 제조, 가공하는 식품에 부여하는 인증으로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의원과 농림수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천일염 세계화 포럼(대표 김학용 국회의원) 소속 회원들이 오는 6일부터 이틀간 국내 갯벌 천일염의 70%를 차지하는 신안군 비금, 도초, 증도면 염전을 찾는다. 방문단에는 한나라당 김학용, 민주당 이윤석 국회의원과 김영만 국립수산과학원장, 농식품 관계자 등 모두 26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현장 체험을 통해 천일염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비금면 대동염전과 도초면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 증도면 태평 염전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 비금, 도초면 천일염 생산자 16명과 도초면사무소에서 만나 건의사항을 수렴해 정부 정책을 수립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천일염산업과 주용수 담당은 5일 "신안 천일염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하고자 전문 인력양성, 이력관리시스템 실시, 지리적 표시제 등록, 천일염 홍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천일염 산업을 10년 후에는 1조원 이상 시장으로 성장시켜 지역발전의 동력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창립한 천일염 세계화 포럼 회원은 국회의원 31명, 지방자치단체 36명, 업계 39명, 학계 51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들에 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양 지역간 협의체가 구성된다. 농촌진흥청은 6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Korea-Africa Food & Agriculture Cooperation Initiative)' 출범식을 갖는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앞서 지난해 11월 아시아 12개국에 선진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FACI)를 구축한 바 있다. KAFACI 출범식에는 아프리카 16개 회원국의 농업 관련 장.차관과 연구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협의체 출범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다. KAFICI 회원국은 앙골라,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 가봉, 가나, 케냐, 말라위, 모로코, 나이지리아, 세네갈, 수단, 튀니지, 우간다, 짐바브웨 등이다. 이들 국가 중 가나,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는 우리 정부의 아프리카 지역별 거점국가로, 농업 분야의 중점 협력 대상국으로 역할을 맡게 된다. 농진청은 협의체를 기반으로 회원국들과의 농업 현안 공동연구와 함께 아프리카 농업 인력 양성에 나선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벌인 특산물 브랜드 사업이 상표권 분쟁에 휘말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공무원 교육과정에 지식재산 과목을 신설하는 등 지자체의 지적재산권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와 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에 따르면 지자체 상표권 분쟁의 대부분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의욕만 앞세워 사업을 추진하다 발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북 예천군의 한우 브랜드 '참우' 상표권 분쟁이다. 예천군은 1996년 지역 쇠고기 판매를 장려하고자 '참우'라는 상표를 등록하고 지역 식당에 참우 브랜드를 쓰도록 했다. 그러나 예천군은 이때 상표권의 대상을 육우로만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2007년 A씨가 '참우마을'이라는 요식업 상표권을 등록하고서는 참우 브랜드를 쓰는 예천군 식당들에 경고장을 보낸 것이다. 쇠고기에 대해서만 상표권을 갖고 있던 예천군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고 결국 많은 지역 식당들은 참우라는 간판을 내려야 했다. 전북 무주군과 경북 영양군이 벌인 상표권 분쟁도 유명하다. 2005년 무주군이 고추와 배추,
최근 오염된 물이나 식품에 의한 수인성ㆍ식품 매개질환의 발생 건수와 환자는 줄어드는 반면 개별 규모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보고된 수인성ㆍ식품매개질환 유행사례 1026건과 감염자 2만531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발생사례는 2007년 444건, 2008년 355건, 2009년 227건으로 3년만에 48.9%나 줄었다고 4일 밝혔다. 환자도 9844명에서 8618명, 6848명으로 3년 새 30.4% 감소했다. 하지만 집단발생 한 건당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그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엔 유행 한 건당 22.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2009년에는 건당 30.2명으로 30.6% 증가했다. 이런 수인성ㆍ식품매개질환은 월별로 6∼9월 사이에 발생하는 것이 전체 사례의 44.2%, 환자의 45.2%를 차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 병원체 증식이 활발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신종인플루엔자가 유행한 2009년의 경우엔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5월까지 지속적으로 수인성ㆍ식품매개질환 발생이 늘어나다 6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이런 추세가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박병균(57)씨는 쌀값이 계속 떨어지는 바람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3년전만 해도 벼를 40㎏당 5만2000원 받고 농협에 팔았지만 지금은 4만1000원밖에 받지 못한다. 하지만 박씨는 올 초 뜻밖의 '희망'을 갖게 됐다. 포천시 막걸리협동조합과 막걸리 원료로 사용할 쌀 재배 계약을 맺으면서 비교적 괜찮은 가격에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박씨는 경기도에서 다수확 벼 품종인 '드래찬' 종자 45㎏을 지원받아 논 8만㎡에 심었다. 올 가을 수확하면 도정을 마친 쌀 한 가마(80㎏)를 13만5000원에 팔 수 있다. 한 가마에 14만~15만원인 일반 품종보다 다소 낮은 가격이지만, 다수확 품종이라 쌀 생산량이 일반 품종보다 20~25% 가량 많기 때문에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특히 박씨는 "올해 수확이 잘돼서 내년부터 점차 면적을 넓히면 포천시 농민들은 쌀 파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며 기대에 차 있다. 올해 포천시에서 막걸리협동조합과 재배 계약을 맺은 농가는 박씨 집을 포함해 3곳. 포천시는 이들 농가에서 다수확 품종을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통신판매 농식품의 원산지 표시 준수 여부를 일제 점검한다고 4일 밝혔다. 통신판매 원산지표시제는 소비자가 농식품을 구입해 물건이 배송된 뒤 알 수 있었던 원산지를 쇼핑몰 등에 직접 표시하도록 해 주문 때부터 알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농관원은 인터넷 쇼핑몰, TV 홈쇼핑, 전자.방송 매체나 인쇄물을 통한 통신판매 업체 등을 대상으로 농산물 및 가공품 531개 품목의 원산지 표시를 단속할 방침이다. 농관원은 올해 상반기에 모두 2802건의 농식품 원산지표시 위반사범을 적발, 이 가운데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1758건은 형사 입건하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044건에 대해선 과태료를 부과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한국 농식품의 미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현지 유통업체들과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 aT는 2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주 부에나파크에서 미국 내 아시아계 대형유통업체 '월롱 마케팅사'와 MOU를 체결하고 식품유통정보 교환과 수출업체 알선 등의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월롱 마케팅사는 60개 점포를 가진 '99랜치 마켓'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로 한국 산 배와 라면 등 농식품을 공통 마케팅할 경우 앞으로 시너지 효과가 아주 클 것으로 기대된다. aT는 앞서 지난달 28일 뉴욕에서 미국 최대의 아시아 식재료 유통전문회사인 '트루 월드 푸드사'와도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도 미국의 농산물공급업체인 '멜리사'와 코스트코 입점 전문유통업체인 '타이탄 푸즈' 등과 MOU를 맺은 바 있다. 한국 농식품의 대미수출은 올 들어 5월까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약 2억4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윤장배 aT 사장은 "한국 농식품 수출을 늘리려면 교포 시장을 바탕으로 현지 주류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현지 업체들과 MOU를 맺는 작업을 가속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