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불순으로 인한 국내 과일·채소류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신선과일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수입통계 자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농수축산식품류 수입량은 총 1966만3437톤 가량으로 전년 1535만1432톤보다 28% 가량 늘어났다.
대표적인 수입과일인 파인애플(신선·건조)은 2만5916톤이 수입돼 12.59%의 증가를 보였고, 바나나도 14만752톤으로 23%, 오렌지 9만7351톤으로 55%, 애버카도와 포도 등도 각각 63%·17% 늘어났다.
채소류 중에서는 배추가 143톤이 수입 29%, 양배추 9만톤 313%, 상치 796톤 1498%가 늘어났다.
특히 오렌지와 바나나는 산지의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이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오렌지는 5월 미국산이 전월대비 5.4% 상승한 kg당 2146원이었지만 수입량은 1만4308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50% 늘어났으며, 필리핀산이 kg당 1125원에 수입된 바나나도 3만4664톤이 수입, 전년동월보다 44.9% 늘어났다.
이는 기후 불순으로 국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국내산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류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수입이 늘어난 이유가 일기분순에 따른 국내 생산량 감소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5월 당월 김치 수입량은 1만6978톤이 수입돼 전년동월 대비 5.1% 전월대비 25.3% 늘어났으며, 고추류(건조무파쇄)는 1179톤이 수입돼 전년동월 대비 262%, 당근은 7994톤이 수입돼 전년동월 대비 79%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