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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물 대신 건더기!"…한강 물들인 2,500명의 '삼삼한' 발걸음

식약처, '삼삼한 데이(3.31)' 기념 여의도 한강공원 걷기 행사 개최
급식대가 이미영 조리사·흥둥이 자매 등 참여…저염·저당 식단 노하우 공유
오유경 처장 "초고령 사회, '삼삼한 식습관' 국민 건강 지키는 밑거름"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음료 대신 물! 국물보다 건더기! 후식은 덜 달게! 양념은 삼삼하게!"

 

29일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나트륨과 당류를 줄여 건강을 지키자는 구호가 현장에 울려 퍼졌다. ‘삼삼한 데이(3월 31일)’를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마련한 ‘삼삼한 걷기’ 행사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2,5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덜 짜고 덜 단’ 식생활 실천에 나섰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삼삼한(3·3·1)’ 의미를 담은 1.331km 걷기 코스였다. 단순 걷기에 그치지 않고, 코스 내 331m마다 배치된 3개 테마 체험존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저염존은 '3.31초 맞추기'와 '저염 음식 공 던지기' 등 게임을 통해 나트륨 저감의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했고, 저당존은 하루 당류 권장량을 각설탕으로 직접 쌓아보며 일상 속 당 섭취량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게 했다. 체력증진존은 제기차기, 줄넘기 등 생활 운동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여도를 높였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이모(38) 씨는 "아이와 함께 각설탕을 쌓아보며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당의 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삼한 콘서트’도 눈길을 끌었다. 1부 토크 콘서트에서는 ‘급식대가’로 알려진 이미영 조리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저염·저당 식단을 소개했다. 이미영 조리사는 양념을 줄이는 대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조리법을 설명했다.

2부에서는 135만 구독자를 보유한 건강 크리에이터 ‘흥둥이 자매’가 무대에 올라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법을 시연했다.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동작을 따라 하며 한강공원 일대에서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체험형 먹거리 콘텐츠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식약처가 개발을 지원한 ‘나트륨 저감 메뉴’ 바질 리코타 샌드위치는 채소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풍미를 살린 구성으로, 저감 식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K-푸드의 진정한 경쟁력은 맛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건강함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삼삼한 식습관’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밑거름”이라며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건강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미란 소비자단체협의회장 역시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맛없고 실천하기 번거롭다는 생각으로 일상에서 실천하기 쉽지 않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나트륨과 당을 줄인 식생활도 충분히 맛있고 즐겁게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삼삼한 주간(3월 25~31일)을 계기로 ‘마이나슈(마이너스+나트륨+슈가)’ 캠페인을 지속 확대해 건강 식문화가 일상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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