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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줄고 배·감귤은 늘었다…2025년 과일 수급 지형 ‘변화’

기후변화·병해충 감소 영향…사과 생산 감소, 배·감귤은 증가
정부 “전반적 공급 안정”…사과는 고품위과 중심 가격 강세 전망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사과는 줄고 배·감귤은 늘었다. 기후변화와 병해충 피해 감소가 엇갈리며 2025년산 주요 과일 수급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정부는 전반적인 공급 여건은 안정적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사과는 고품위과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2026년산 수확 전까지 출하 관리와 분산 공급 등 수급 안정 대책에 나섰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을배추·무·콩·사과·배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과와 배를 합한 총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64만5천톤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44만8천톤으로 2.6% 감소한 반면, 배는 19만7천톤으로 10.7% 증가했다.

 

사과는 기후변화에 따른 품종 전환과 봄철 산불 피해 영향으로 성과수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3.7% 줄었다. 다만 병해충 피해 감소로 10a당 생산량은 1.1%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장량이 전년과 유사할 것으로 보고, 2026년산 수확 전까지 유통 가능 물량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는 인건비 상승으로 재배면적이 2.4% 감소했으나, 병해충 피해 완화와 수확기 생육 호조로 10a당 생산량이 13.4% 증가하며 총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에 따르면, 온주감귤 생산량은 열과·낙과 피해 감소와 대과 비중 확대로 전년 대비 7.2% 증가한 45만8천톤으로 전망됐다. 이 중 노지감귤은 40만2천톤으로 8.1% 늘어 공급 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재배면적은 0.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포도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3.5% 줄어 전년 대비 2.0% 감소한 19만5천톤으로 전망됐다. 다만 성목화로 10a당 생산량이 1.5% 늘었고, 샤인머스캣 저장량이 4.0% 증가해 설 명절까지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단감은 수확기 강우로 탄저병 피해가 늘며 생산량이 9만톤으로 3.1%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딸기는 겨울철 주산지 기상 여건 호조와 병해충 감소로 12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하고, 1월 이후에도 안정적인 출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배·감귤·포도·딸기 등 주요 과일의 전반적인 공급 여건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사과는 저장량이 전년 수준임에도 봄철 저온 피해로 대과 비중이 줄어 고품위과를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정부는 2026년산 사과 수확 전까지 출하시기와 출하처를 지정해 공급 가능한 물량을 확대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수요에 따라 분산 공급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수·과채 생육관리협의체를 중심으로 생육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이상기상 대응 모니터링 강화, 기술지도 및 방제약제 적기 살포 등을 통해 2026년산 과일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20일부터 기존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을 ‘농식품시장관리과’로 개편해 원예농산물을 포함한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생육 불안 발생 시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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