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정부가 수입 염소고기의 공세와 산지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염소 농가를 돕기 위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선다. 염소 개량 체계를 확립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불투명했던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염소 이력제 도입과 전용 도축장 확충을 추진하는 등 염소산업을 미래 축산의 한 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24일, 생산자·연구기관·학계 전문가와 11차례에 걸친 논의 끝에 ‘염소산업 발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그간 타 축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비했던 염소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인프라를 표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생산 단계에서는 육량형 신품종 개발을 통해 출하 기간을 단축하고 사육 효율을 높인다. 특히 재래 흑염소를 토종가축으로 인정해 유전자원을 보호하고, 축사 표준 설계도 보급 및 맞춤형 사양관리 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사육업 미등록 농가에 대한 계도 기간을 운영해 제도권 안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유통 투명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고강도 대책도 시행된다. 수입산의 원산지 둔갑을 막기 위해 온라인 모니터링과 현장 단속을 강화하며,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을 개발한다. 특히 염소 이력제 도입을 위한 타당성 연구에 착수하고, 권역별 염소 전용 도축장 지원과 표준 도축 매뉴얼을 보급해 위생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 기존의 불투명한 문전 거래 대신 가축시장 경매를 확대하고 실시간 가격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해 농가 손해를 방지한다.
질병 관리 체계도 보강된다. 어린 자축의 폐사율을 낮추기 위해 크립토스포리디움증 및 건락성림프절염 예방백신을 개발·보급한다. 아울러 동물용 의약품 심사 규정을 개정해 염소 전용 의약품의 품목 허가 기간을 단축, 농가의 질병 대응력을 앞당길 계획이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농가 생산성을 높여 소득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국민에게는 안전한 고품질 염소고기를 공급할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 협업해 중점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