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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식품서 미래 한식까지…‘2025 한식 컨퍼런스’ 글로벌 미식과 만나다

채소 발효문화·한식 교육 생태계 주제로 국내외 셰프·연구자 400여 명 참여
페란 아드리아 등 글로벌 거장 “한식, 전통 넘어 지속가능한 미식으로 확장”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이규민)은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2025 한식 컨퍼런스(Adventurous Table, HANSIK 한식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채소 발효 정체성·어울림·일상성·포용성을 주제로 한 한식 컨퍼런스 워크숍과 전통과 창의가 만나 한식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구성됐으며, 한식의 근간인 채소 발효문화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연구 생태계를 중심으로 국내외 셰프, 연구자, 관계자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식 컨퍼런스 워크숍에서는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과 한식의 대모로 불리는 조희숙 한국의 집 셰프가 한국 채소 발효의 역사적 의미와 김치의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고, 직접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동치미와 간장 김치를 시연했으며 윤원석 벽제갈비 셰프가 한우의 부위별 조리와 채소발효의 조화를 선보이며 채소와 육류가 어우러지는 문화와 다양성을 전달했다.

 

아울러 조은희, 박성배 온지음 셰프는 전통시장에서 제철 식재료를 소개하고, 채소발효가 반찬으로 이어지는 한식의 일상적 미학을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권우중 권숙수 셰프는 계절과 지역별 김치와 시그니처 김치카트를 통해 전통 김치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코스를 선보이며, 발효를 통한 한식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한국 채소발효의 가치와 미래’를 주제로 권우중 셰프의 발표와 조희숙 셰프, 박채린 연구원, 박정현 셰프(아토믹스)의 대담을  패널들은 한국 발효문화의 철학적 의미와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권우중 셰프는 “김치는 반찬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요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페인 미식 거장 페란 아드리아(elBulli foundation)를 비롯해 포르투갈의 호세 아빌레즈(Belcanto), 인도의 바룬 토틀라니(MASQUE), 태국의 수팍손 아이스 종시리(Sorn), 강민구 셰프(밍글스), 박정현 셰프(아토믹스) 등이 참여해 글로벌 셰프 양성, 한식 연구 협력, 교육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페란 아드리아는 마드리드 컬리너리 캠퍼스 사례를 소개하며 “요리를 가르치는 대학과 교육 투자는 미식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대담에서는 페란 아드리아, 토니 마사네스 소장, 최정윤 난로 파운데이션 의장이 자리해 한식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연구와 교육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했으며, 한식 네트워킹에서는 이준 스와니예 셰프, 성시우 레귬 셰프, 조영동 이스트 셰프, 김도형 제스트 바텐더가 한식 기반 파인다이닝 핑거푸드와 전통주 페어링을 선보였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한식의 전통과 창의성이 세계 미식 담론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한식의 가치와 철학을 세계에 알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연구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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