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샌드위치 전문점 리나스(Lina’s)는 1989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로 2002년 SPC 그룹이 국내 마스터프랜차이즈로 도입해 운영한지 20년 만인 2022년 6월 브랜드를 역인수 해서 화제가 된 브랜드입니다.
현재 리나스는 도곡점과 선릉점을 비롯해 여의도, 광화문, 잠실, 인천공항 등 주요 지역에 15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샌드위치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판매되는 샌드위치보다 다소 비싼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신선한 재료의 구성과 맛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죠. 폭염으로 지친 주말, 아영에프비씨의 저렴한 스파클링와인 돈루치아노와 페어링할 메뉴로 리나스의 인기메뉴인 ‘잠봉 포카치아’와 ‘클럽1989‘를 배달로 받았습니다.
먼저 ‘잠봉 포카치아’... 에스피씨, 포카치아가 어떤 빵인지 모르세요? 이런말 하면 많이 먹고 싶어하는 탐욕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폭신한 포카치아의 식감을 기대 했지만 피타브레드 처럼 얇은 덕에 포카치아 특유의 쫄깃하고 담백한 맛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11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내용물이 베사벨 소스와 햄, 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루꼴라, 구운양파라고 소개하고 있던데 재료만 봤을 때는 풍성한 맛이 느껴져야 하건만 미세하게 루꼴라의 향만 났습니다. 무더위에 식재료 값이 오르긴 올랐죠. 그래도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2000원에 판매되는 ‘클럽 1989’ 역시 가격대비 부실했습니다. 배달의 특성상 네조각 컷팅을 두 조각으로 변경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역시 부실한 내용물과 메마른 식빵을 베어무는 순간 후회감이 몰려왔어요.
"아무리 재료가 없고 솜씨가 없더라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편이 옳았을까"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도는 기분 뭔지 아실거에요.
아영에프비씨가 요즘 야금야금 가격을 올리고 있는 돈루치아노 브뤼는 바디감이 낮아서 샐러드와 샌드위치와 페어링이 빛났습니다. 돈루치아노만 빛났어요. 이날의 식사(술상)는!
리나스는 광화문점과 강남역점, 여의도점 등 여러 지점에서 만족하면서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토록 좋아하던 브랜드였던 리나스였는데... 배신감에 몸이 부르르 떨립니다.
제가 선택한 지점의 잘못인지 직원의 기술이 부족한 것인지 이날의 리나스가 기억에 남아 당분간 재구매는 없을 듯 해요. 돈루치아노. 아영에프비씨! 너도 마찬가지야. 넌 예전 가격대가 더 빛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