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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집으로 온 제주맛집, 밀키트로 간편하게 '뚝딱'

제주 식재료 활용 밀키트 '제주소반', 흑돼지토마토스튜.딱새우감바스.제주고등어톳마요덮밥 3종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방'이죠. 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은 물론 외식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죠. 그때 그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이 생각날때 참 난감합니다. 이같은 소비자 니즈에 맞춰 최근에는 유명 맛집 음식이 밀키트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밀키트는 식사(Meal)와 세트(Kit)가 합쳐진 합성어로 레시피에 따라 미리 손질된 식재료, 소스 등이 한 팩에 들어 있는 간편조리세트 제품입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밀키트는 간편하게 데워먹는 가정 간편식과는 달리 손질된 재료를 동봉된 레시피를 보고 15분~30분 이내로 전문가 수준의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시장은 무섭게 성장했죠.


그래서 제가 오늘 가져온 제품은 '제주의 맛'을 가져왔습니다. 일년에 한 두번은 갔던 제주도를 코로나로 지난해 한번도 가질 못했는데요. 이맘때면 감귤 수확이 한창일 것이고, 동백꽃도 이쁘게 피었을텐데요. 아쉽기만 합니다. 


특히 제주에서 먹었던 음식들은 서울에서도 그립습니다. 제주앓이를 한창 하던 중 접하게 된 청정 제주 식재료를 이용한 밀키트 '제주소반'입니다. 가족들과 저녁식사로 하기 위해 '흑돼지토마토스튜'와 '딱새우감바스', '제주고등어톳마요덮밥' 3가지 밀키트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지 이틀 후 집으로 배송된 제주소반 밀키트. 포장 박스를 뜯어보니 제주감성의 크라프트지를 이용한 포장이 따뜻한 느낌을 줬습니다. 레시피 카드 역시 크라프트지로.(개인적으로 크라프트지를 좋아해요.)

 

 

흑돼지토마토스튜 - 2~3인분, 17,900원 
주요 식재료 - 흑돼지(제주), 당근(제주), 토마토(제주)

 


우선, 흑돼지토마토스튜부터 살펴봅니다. 조리시간이 가장 오래 걸립니다. 30분. 스튜이다 보니 끓이는 시간이 반영된 것이겠죠.


주요 식재료인 흑돼지, 당근, 토마토 모두 제주산입니다. 제주 흑돼지는 육즙이 풍부하고 육질이 쫄깃 쫄깃한 것이 특징이죠. 구좌당근은 특유의 단맛으로 유명하죠. '당근도 맛있구나'라고 느끼게 해준 것이 바로 구좌당근이예요. 


식재료들은 진공포장으로 깔끔하고 꼼꼼하게 포장돼 왔습니다. 레시피 카드에 따라 충실히 요리를 해 봅니다.

 


밀키트의 가장 큰 장점, 장보기와 식재료를 손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죠. 식재료 상태가 좋았습니다. 저희 집 냉장고 속 야채보다도 싱싱했어요. 버터에 고기와 양파를 먼저 넣고 볶아준 후 양념소스와 향신료를 넣고 또 볶아줍니다. 이때 풍겨오는 향신료 향이 좋아요. 토마토페이스트를 넣고 물, 각종 채소를 넣고 감자가 익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동봉된 사워크림을 올리고 구운 바게트빵을 올려 마무리하면 끝입니다.

 


스튜는 각종 향신료와 다양한 야채가 들어가 구매해야할 식재료가 상당한데요.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고기와 야채 양이 상당합니다. 2~3인용이라고 안내돼 있는데 4인 가족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밥에도 올려 먹고 집에 있는 파스타 면을 넣어 먹었는데 어떻게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 요즘은 맛도 맛이지만 플레이팅도 중요하죠. 제주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동봉된 뿔소라껍데기와 감귤칩은 음식과 함께 플레이팅하기에 딱입니다. 

 

 

딱새우 감바스알아히요 - 2인분, 13,900원
주요식재료 - 딱새우(제주), 마농(제주 대정읍), 올리브오일(스페인)

 


기대가 가장 컸던 '딱새우 감바스알아히요'입니다. 제주도를 가면 꼭 먹고 와야 할 음식 중 하나로 꼽히죠. 딱새우회부터 파스타, 탕 등 딱새우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제주 딱새우와 제주 마농(마늘)을 활용한 메뉴입니다. 제주 대정 마늘은 전국에서 최고로 친다고 합니다. 재료를 살펴보고 딱새우 크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오동통 큼직한 딱새우가 14마리나 들어있었습니다. 여기에도 바게트빵이 들어 있습니다. 


바게트빵은 토스트기에 살짝 구워주고요. 레시피대로 대정마늘과 올리브유로 낸 마농오일을 팬에 두르고 슬라이스마늘과 통딱새우, 페퍼론치노를 넣어줍니다. 이때 페퍼론치노를 통해 매운맛을 조절하면 됩니다. 저는 레시피대로 3개만.

 


알싸한 마늘향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마늘을 노릇하게 익히고 그 사이 토마토를 썰어줍니다. 칼은 이때 딱 한번만 썼네요. 나머지 재료들의 포장도 뜯어줍니다. 마늘 색이 얼추 노릇해지면 남은 재료를 넣고 볶아줍니다. 딱새우도 투하~ 


이렇게 근사한 요리가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이렇게 편할수가 없네요. 맛 역시 집에서 내 손으로 만든 요리라고 하기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주 유명 딱새우 감바스 집보다 맛있었습니다.

 


알싸한 마늘 향도 매력적입니다. 꾸덕한 마늘과 큼지막한 딱새우를 바게트빵에 올려 먹으면 감칠맛 최고. 자꾸만 땡기는 맛이라고 할까요. 냉동 새우가 아니여서 인지 살이 아주 튼실해 입안에서 씹는 식감이 랍스타 같았습니다.

 

 

제주고등어톳마요덮밥 - 2인분, 9900원
주요식재료 - 고등어(제주) · 톳(제주) · 양파(제주) · 계란(제주)

 


마지막 요리는 '제주고등어톳마요덮밥'입니다. 고등어가 좋아진 건 제주도에서 고등어회를 맛 본 후부터 인데요. 제주 OO이네에서 고등어회를 드셔본 분이라면 아마 그 맛을 잊지 못하실 꺼예요. 저도 그 맛이 그리워 제주를 가고 싶어요. 그런 마음을 달래기 위해 주문한 메뉴인데요. 사실 '비린내가 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던 메뉴입니다.


조리방법은 가장 간편합니다. 구워진 고등어를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려주고, 함께 온 소스와 양파를 볶아주기만 하면 됩니다. 쌀밥 위헤 톳을 올려주고, 그 위에 볶은 양파와 계란지단을 올리면 됩니다. 그리고 마요네즈를 쭉쭉 짜서 뿌려주고 큼직한 고등어를 올려주면 됩니다. 

 


이 제품은 '톳'이 활용돼 더 좋았습니다. 일본에서는 '톳의 날'을 지정해 학생들의 급식으로 제공할 정도로 영양식품인데요. 모양새와 색감때문에 반찬으로 활용해도 손이 잘 안가죠.

 

 

 

톳을 포함해 고등어, 양파 주요 식재료는 모두 제주산 입니다. 


쓱쓱 밥과 비벼 한 입 먹어봅니다. 오~ 비린내가 전혀 없어요. 오도독 씹히는 톳의 식감도 좋았어요. 고등어도 커 먹는 내내 부족함이 없었어요. 마지막 한 입까지 비린내 없이 비워냈습니다. 건강한 한 끼를 한 듯한 느낌이랄까요. 맵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에도 괜찮았습니다. 이런 메뉴는 반찬도 없고 요리도 하기 싫은 날 딱! 일것 같습니다.

 


이렇게 한 상 차려 푸짐하게 먹는데 소요된 비용은 4만1700원(배송비 무료). 3가지 메뉴를 요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30분. 간편하게, 맛있게 즐겼습니다. 


*푸드투데이 리뷰에 소개되는 제품은 '광고', '협찬'을 통해 작성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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