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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먹고 디저트는 '탕후루'...Z세대의 식습관 괜찮을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학원들이 즐비한 서울 대치동. 이 곳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메뉴는 마라탕과 탕후루다. 탕후루 전문점에서 만난 중학생 1학년 허지율 군은 "바삭한 식감과 과일의 상큼함이 좋아서 배달앱을 이용해서 주문하기도 한다"면서 "친구들도 모두 탕후루와 마라탕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탕후루는 4~4년 전부터 유튜브 ASMR 콘텐츠로 유명세를 탔다. 형형색색의 과일에 바삭한 소리로 인기가 급상승했다. 딸기, 샤인 머스켓, 블루베리, 파인애플 등 종류도 다양한데 매장에 늦게 가면 인기 과일은 품절일 정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냉동·간편조리식품 분야 10대의 인기검색어(7월2일~8월5일)에서 탕후루는 2위를 차지했다. 검색어 키워드 분석서비스인 ‘썸트렌드’에 따르면 ‘탕후루’ 언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배 가량 증가했다.

탕후루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프랜차이즈형 점포들도 늘었다. 탕후루 프랜차이즈 ‘달콤왕가탕후루’ 점포수는 올 2월 50여곳에서 7월 300여곳으로 5개월 만에 6배 급증했다. '대단한탕후루'도 최근에 200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마라탕 인기도 여전하다. ‘얼얼한 맛’이라는 뜻의 마라(麻辣)탕은 여러 향신료와 고기·채소·해산물이 들어가 맛이 자극적이고 기름지다. 지난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이 발표한 ‘배민트렌드 2022’에 따르면 2021년 배민에서 10대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 1위는 마라탕이었다.

 

마라탕 역시 유튜브와 SNS를 통해서 입소문을 탔다. 중식 프랜차이즈 최대 매장 수를 보유한 '탕화쿵푸 마라탕'은 4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라탕 전문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맵고 기름진 마라탕과 달고 딱딱한 탕후루가 건강에는 좋을 리 없다. 정덕화 경상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마라탕처럼 기름지고 매운 국물을 섭취할 경우 나트륨이 직접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탕후루 역시 당의 함량이 높고 딱딱하기 때문에 당뇨와, 치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10대에 형성된 식습관은 성인이 된 이후엔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에서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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