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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스포츠토토 토사구팽한 속내는?

오리온 경영진 비리로 웹케시에 경영권 넘겨...배당금만 챙기고 임직원 퇴출 ‘나몰라라’

오리온의 계열사였던 스포츠토토가 담철곤 오리온 회장을 비롯한 오리온 경영진의 비리 때문에 100명의 임직원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몰렸다.

 

2000년 체육진흥투표권 사업 및 관련 부대사업을 목적으로 50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스포츠토토는 오리온이 운영하는 체육복권이다

 

축구·야구·농구 등 6개 종목을 대상으로 스코어와 승패를 예측해 베팅하면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담 회장은 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최측근 조경민 전 전략담당 사장은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오리온은 스포츠토토는 사업권을 박탈당했다.

 

오는 9월부터는 스포츠토토를 운영하기로 한 웹케시컨소시엄은 210여명만 고용승계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기존 스포츠토토의 인력이 대거 실직할 위기다.

 

현재 스포츠토토 임직원은 270여명이다. 신규 사업자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위탁수수료율이 턱없이 낮게 책정돼 적자가 예상되고 150명마저 언제 퇴출될지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달 스포츠토토 노동조합은 스포츠토토 대주주인 오리온을 상대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담 회장의 비리로 스포츠토토 사업권을 박탈당하고 입찰참여 기회도 뺏겼는데 오리온이 뒷짐만 지고 있어 담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스포츠토토 노조에 따르면 오리온은 명예퇴직, 직원보상, 생존권 보장 요구를 회피했다.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스포츠토토 노조는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토토는 오리온의 알짜배기 계열사였다. 오리온은 지난 10년간 45000억원에 달하는 체육기금을 조성할 정도로 엄청난 성장세를 이어왔다.

 

사행산업통합위원회에 따르면 스포츠토토 매출액은 오리온이 최대주주로 나선 2003283억원에서 201345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10년간 150배나 기업 매출이 커졌다.

 

스포츠토토가 가파르게 성장하자 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오리온은 최대주주 자격으로 11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담 회장이 지난해 11월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것도 책임을 회피하려 했던 것이라면서 한 때 돈줄이었던 계열사의 이용가치가 없어지자 자기 보수와 배당금만 챙기려는 담 회장은 오너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8% 감소했음에도 등기이사들의 평균 보수는 54.88% 증가했다. 담 회장 부부와 2명의 자녀는 오리온 배당금 449269만원을 더 챙겼으며 담 회장은 보수 총액으로 539100만원을, 이화경 부회장은 437900만원을 받아 담 회장 부부는 식품업계 연봉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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