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홍문표, 이하 aT)는 태국 최대 민간기업 CP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CP AXTRA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K-푸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aT는 현지사각 9일 태국 방콕에서 CP AXTR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국 내 2,6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CP그룹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통해 한국 농식품의 현지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날 협약식 참석한 홍 사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K-푸드를 동남아 대표 식문화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기반”이라며, “aT는 앞으로도 우수한 한국 농식품이 태국 소비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CP AXTRA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협약의 핵심은 CP AXTRA가 운영하는 Makro(168개 매장, 520만 회원)와 Lotus’s(2,454개 매장) 등 태국 대표 유통브랜드를 통한 한국 농식품의 진출 확대로 Makro는 식당이나 소매점 등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형 도매매장으로 대용량 제품 유통에 특화되어 있어, 한국산 가공식품과 신선농산물의 현지 정착에 유리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CP그룹은 1921년 설립된 태국 최대 민간기업으로 태국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농업·식품, 유통,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으로 전 세계 45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유통 분야에서는 태국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할인마트와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농식품의 현지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CP AXTRA 관계자는 “태국 내 K-푸드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 관심도 또한 매우 높다”며, “aT와의 협력을 통해 더 다양하고 품질 높은 한국 식품을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약으로 향후 식품유통정보 교환, 유망상품개발, 수출업체 알선 및 바이어 한국방문 편의제공, K-푸드 판촉행사 등 마케팅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고, 협력의 첫 성과로 올해 12월 제주 프리미엄급 감귤의 Makro와 Lotus’s 매장 진출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홍 사장은 이날 박용민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를 만나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대사관과 긴밀히 소통하여 K-푸드 입지 강화와 우리 농식품 수출기업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