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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부터 믹스 커피까지...연말에도 지속되는 밥상 물가 인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기업이 일제히 물가 재인상을 시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등 제품의 출고가격을 15일부터 9.8% 인상한다. 맥심 오리지날 리필 170g 제품은 6090원에서 668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제품은 1만 2140원에서 1만 3330원으로,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 5720원에서 1만 726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커피 원두와 물엿,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높아진 환율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커피 원두와 주요 원재료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 고환율이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설명이다. 가격인상은 올해 1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1년도 되지 않아서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이다.

풀무원은 수입콩 두부인 소가 두부가격을 인상했다. 동서식품과 마찬가지로 가격을 인상하는데 1년도 걸리지 않았다. 지난 2월 두부 가격을 올린 지 약 9개월 만이다. 편의점 기준 풀무원 소가 찌개 두부(290g)는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풀무원 소가 부침 두부(290g)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5~6% 오른다.

 

hy도 흰 우유 ‘내추럴플랜’을 포함한 제품 가격을 평균 11.5% 올린다.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F&B 등은 지난달부터 흰 우유 가격을 모두 올렸다. 원윳값 조정에 따라 흰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사용하는 유제품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음료업체들도 모두 가격을 올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부터 업소용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0개 브랜드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 제품은 델몬트, 제주 감귤, 칸타타, 레쓰비, 아이시스, 에비앙, 볼빅 등이다.

 

LG생활건강도 이날부터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토레타, 몬스터 등 4개 브랜드 제품의 공급가를 평균 6.1%나 올렸다. 인상이 시작되면 파워에이드(1.5ℓ 페트)는 공급가 기준 5.9% 오르고 토레타(240㎖ 캔)는 6.3% 오른다. 미닛에이드 오렌지(1.5ℓ 페트) 공급가는 5% 오른다.

 

동아오츠카도 포카리스웨트 등 제품 가격을 평균 8.6%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제로칼로리 나랑드사이다(245㎖ 캔), 오란씨, 데미소다 4종, 오로나민C 등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지속되면서 식품 원재료 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업체들이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연말에 또 다시 추가 가격 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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