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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최악의 상황...매일유업이 선택한 카드는 '상생'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저출산과 밀크 인플레이션까지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유업계에서 매일유업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납품 대금을 조기지급 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이 설 명절을 앞두고 거래처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결제대금을 명절 연휴 전에 지급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낙농가로부터 공급받은 원유대금 150억원과 협력업체로부터 납품받는 원부자재 대금 30억원 등 총 180억원을 당초 지급 시기를 앞당겨 명절 연휴 전에 지급키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자금시장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매일유업과 협력관계인 A대표는 "정작 본사직원들은 경영상황 때문에 상여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상생차원에서 명절 기간 중 지출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을 덜어준 고마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일유업의 행보는 지난해 낙농가들에게 250억원의 피해금액을 발생시키고 직원을 30% 감축한 후 경영을 정상화 한 푸르밀과 비교가 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2월, 공정위로부터 대리점과의 상생문화 정착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2년 연속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대리점과의 계약 시 공정성을 확립했다는 평가와 함께 ‘2년 연속 대리점분야 공정거래협약 최우수등급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유업계는 주력인 흰 우유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생산비용이 매년 증가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수입산 멸균우유의 공습까지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우유 시장 점유율에서 서울우유는 전체의 42%로 1위이며, 빙그레는 14%, 남양유업은 13%, 매일유업은 1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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