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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동반성장 성적표 속 빛난 식품기업은

동반위,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발표
CJ제일제당.농심.대상.파리크라상, ‘최우수’ 등급
동원F&B.빙그레.하림 등 '양호' 매년 제자리걸음
식품업종 동반성장 점수 매년 하락...평균에도 못미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식품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파리크라상 등은 2021년에 이어 '최우수' 평가를 받은 반면 동원F&B, 빙그레, 하림 등은 '양호' 평가를 받으며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오영교)는 18일 제76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대기업, 중견기업 214개사에 대한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 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분했으며 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참여한 9개사는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2022년도 공표대상 214개사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우수 41개사, ▲우수 62개사, ▲양호 73개사, ▲보통 23개사, ▲미흡 9개사 및 ▲공표 유예 6개사로 나타났다.


식품 및 외식 업종에서는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파리크라상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농심은 201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시작한 이후 5년 연속, 파리크라상은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은 120여개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기술·환경위생·판로확대 지원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2017년부터 중소 협력사 대상 대금결제를 모두 현금으로 바꾸는 등 중소 협력사의 안정적 경영을 도우면서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09년부터 자율 분쟁 조정 시스템인 '상생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맹점의 제빵기사에 대한 용역비 전체의 30%의 비용을 지원한다. 또 광고비, 판촉비 등 마케팅 비용과 가맹점주의 자녀 및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을 위해 매년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ESG 행복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농가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2021년도 '우수' 등급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1단계 상승했다. 


평가 결과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인 기업은 공정위의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격년), 조달청의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은 ▲남양유업, ▲롯데GRS, ▲롯데웰푸드(前롯데제과), ▲매일유업, ▲오리온, ▲풀무원식품, ▲한국인삼공사, ▲SPC삼립이다. 롯데GRS는 '최우수' 등급에서 '우수' 등급으로 1단계 하락했으며,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오리온은 '양호' 등급에서 '우수' 등급으로 1단계 상승했다.


'양호' 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은 ▲동원F&B, ▲빙그레, ▲삼양사, ▲오뚜기, ▲하림, ▲해태제과식품, ▲hy 등 7개사로 오뚜기는 전년 대비 '우수'에서 '양호'로 하락했다. 


'보통' 등급에는 ▲오비맥주, ▲하이트진로다.


동원F&B는 2019년 '우수' 등급에서 2020년 '양호' 등급으로 하락한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빙그레, 하림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일각에서는 식품기업의 동방성장 의지가 타 업종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품업종의 동반성장 점수는 전체 업종 평균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종의 동반성장 점수는 2019년 68.13점(평균 68.2점), 2020년 67.71점(평균 69.04점), 2021년 64.55점(평균 66.44점)으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올해 역시 63.94점으로 공표대상 214개사의 평균(66.20점)에 비해 2.26점 낮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성이 커지면서 동반성장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식품업종의 동반성장 점수가 매년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식품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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