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의 불량식품 판매가 최근 3년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정미경(한나라당) 의원이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주변 불량식품 적발 현황'에 따르면 판매 위반 건수는 2007년 259건에서 2008년 274건, 올해 7월말까지 281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위반 사유로는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을 판매하거나 전시한 경우가 2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고를 하지 않고 슬러시 등 음식물을 판매한 사례 112건, 허용되지 않는 색소를 사용하는 등 표시기준 위반사례가 42건 등이었다. 서울의 경우 2007년 22건, 2008년 40건에서 올해 7월말까지 무려 127건이 적발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19건으로 최근 3년 동안의 위반 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영업정지 139건, 시정명령 147건, 과태료 261건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정 의원은 "지난 3월부터 학교 주변 200m 내에서는 어린이에게 해가 되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그린푸드 존'이 시행됐지만 위반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이
위해식품의 회수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회수대상 식품 5분의 1은 회수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정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위해식품 회수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회수대상 식품 약 7793t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1636t의 회수율이 1% 이하에 그쳤다. 특히 이 가운데 339t은 전혀 회수되지 않고 전량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갔다. 올 들어 식중독균 바실러스세레우스이 기준치를 초과한 도시락 7250㎏을 비롯해 대장균이 검출된 우뭇가사리 묵 160㎏, 이산화황이 초과 검출된 죽순 3852㎏이 전혀 회수되지 않았으며, 발암물질인 사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된 죽엽주도 수입량 2204㎏ 중 0.05%만 회수됐다. 지난해에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한 쌀국수 1만6228㎏이 모두 식탁에 올랐다. 그러나 연도별 회수율은 지난 2007년 9.9%에서 지난해 26.5%로 크게 개선됐으며 올해 2분기까지 36.6%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준(약 36%)으로 향상됐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식품
잎을 먹으면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뛰어난 고추 품종이 육성됐다. 농촌진흥청은 일반 고추보다 잎 속에 혈당 상승 억제제(AGI:α-Glucosidase Inh ibitor)가 4배 정도 많이 함유된 고추 '원기 1호'를 육성, 품종 등록을 앞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농진청은 강원대와 공동으로 전국의 고추 850가지 품종의 AGI 활성 효과를 조사한 후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뛰어난 품종을 선발, 교배작업을 통해 원기 1호를 육성했다. 원기 1호의 고춧잎은 식전에 샐러드 형태로 먹으면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가장 뛰어나지만 물에 데쳐 나물로 만들어 먹어도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채소과 양은영 연구사는 "지난해 열매에 AGI 함량이 많은 '당조고추'를 육성한데 이어 잎이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품종을 육성했다"며 "당뇨병과 비만증, 과당증 등 성인병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 물질로 정제된 AGI는 현재 의약품으로도 시판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우리가 생산하는 쌀은 우리가 모두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장관인 이날 충북 청원군 오창읍의 한 식당에서 농민 10여명과 오찬을 하며 "일부 농민단체가 집회를 열어 북한에 쌀을 보내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쌀 재고량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 치유책이 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쌀로 제조한 흰떡으로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는 떡볶이에도 밀가루가 60%나 들어간다는데 이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밀가루가 들어가는 음식이 많은데, 앞으로는 쌀을 라면이나 고추장 등의 원료로 쓰고 주정용으로도 활용해 맥주도 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군인들의 식생활을 쌀 위주로 바꾸고 학교급식 때도 쌀이 많이 쓰이도록 해야 한다"면서 "강제로 할 것은 강제로 하고 권장할 것은 권장하며 쌀 소비량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10만t 정도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추석 전에는 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농민은 "쌀의 다양한 소비를 정착시키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한
유명 식품업체의 간식용 소시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 우려물질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5~8월까지 학교 주변에서 유통 중인 김밥과 소시지, 약과 등 3095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21건이 식중독균 또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 의심물질이 검출되는 등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1건 가운데 롯데햄이 제조한 간식용 소시지 '키스틱'은 기준치(50ppm)를 초과하는 60ppm의 아질산이온(아질산염)이 검출됐다. 아질산염을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빈혈 등 혈액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는 '발암 가능성이 있는'(possibly carcinogenic) 2B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또 자치단체와 함께 학교주변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6497곳의 18만9997개 업체를 점검한 결과 '무신고 영업'이나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 등으로 총 219개 업체를 적발했다. 식약청은 부적합 식품 제조업체와 식품위생법령 위반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적발된 제품과 업체명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
이명박 대통령이 각계 주요 인사 및 소외 계층 7000여 명에게 햅쌀과 쌀국수를 추석 선물로 전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추석을 앞두고 각계각층 인사 7000여 명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쌀과 쌀국수를 차례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물 증정 대상에는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국회의원, 장·차관, 종교계, 언론계, 여성계, 교육계, 과학기술계, 문화예술계, 노동계, 농어민단체, 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의 주요 인사가 포함됐다. 또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환경미화원, 자원봉사자, 의사상자, 국가유공자, 일본군 위안부, 독도의용수비대, 서해교전 희생자 유가족 등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소외계층에게도 이 대통령의 추석 선물이 전달된다. 특히 이번에는 등대지기, 중증 장애인과 장애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이 새롭게 포함돼 선물 증정 대상이 지난 설 연휴 때의 5500여명보다 1500명가량 늘었다. 추석 선물로 햅쌀과 쌀국수가 선정된 것은 쌀 소비량 감소로 깊어지는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쌀 소비를 권장하려는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햅쌀은 경기도 이천산
특산물의 지리적 표시제 등록이 일부 지역에 편중됐다고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여상규 의원(남해.하동)은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림축산물 지리적 표시제 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여 의원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의 지리적 표시제 인증 특산물은 농축산물 58건, 임산물 25건 총 83개 품목으로 경북 17건, 전남 15건, 강원 11건 순이며 이들 3개 시도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경남 8건, 충남 7건, 전북 6건, 충북 5건, 경기 4건, 제주 2건이고, 인천과 울산은 각각 1건에 불과했다. 지리적 표시제는 농산물이나 가공품이 특정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면 그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인정해 주는 일종의 지적재산권이다. 1999년 도입됐으며 농축산물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임산물은 산림청에서 각각 심사해 결정한다. 여 의원은 "지리적 표시제는 농산물 개방에 대응해 지역 특산물을 보호하고 명품 농산물을 육성할 수 있는 주요 수단 중 하나"라며 "WTO(세계무역기구) 협정에서도 인정되는 배타적 권리인 만큼 어느 지
보건복지가족부는 23일 대전에서 '기부 식품 중앙물류센터' 개소식을 한다고 밝혔다. 대전 유성구 대정동에 있는 중앙물류센터는 식품 기부량이 감소하고 기부량이 지역적·계절별로 편차가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기부 식품을 전국적으로 균형 배분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하게 된다. 중앙물류센터는 대지 3260㎡에, 식품창고와 냉동ㆍ냉장창고, 생필품 창고, 사무실, 주차장 등을 갖췄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푸드마켓 45곳과 전국 대형마트, 아파트단지 등에 식품 기부함(350개)을 설치하는 등 기부식품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식품 기부량은 올해 1-8월 293억 원으로 작년 동기 300억원에 비해 줄어든 반면 기부 식품 이용자는 같은 기간 하루 13만 5000 명에서 16만 2000 명으로 늘어 식품 기부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는 앞으로 식품 외에 비누, 치약, 화장지 등의 생활용품도 기부할 수 있도록 관련법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식품 기부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전국 대표전화(☎1688-1377)나 전국푸드뱅크(☎02-713-1377)를 통
"건강 기능성과 맛으로 볼 때 한우는 충분히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비육우다." 21일 경기도 수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비육우 연구의 그린오션'을 주제로 열린 제3회 한.미 국제공동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텍사스 A&M 대학 스티븐 스미스 교수의 말이다. 미국의 대표적 고기소인 앵거스와 일본 와규(和牛), 그리고 한우 쇠고기 품질을 모두 연구한 스미스 교수는 최근 10년 동안 한우의 품질이 크게 발전했다고 밝혔다. 스미스 교수는 "뛰어난 쇠고기를 얻으려면 소 품종 개량과 사육기술 개발이 6대4 비율로 중요하다"며 "씨수소를 통한 과학적인 품종 개량과 효율성이 뛰어난 사료 개발을 통해 현재 한우에서 와규와 비슷한 보습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쇠고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우 등심의 근내지방에 건강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이 와규와 비슷한 48%나 함유된 것에 스미스 교수는 주목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도 스미스 교수는 40%대 초반인 미국산 쇠고기의 올레인산 함유를 높일 수 있는 사육법에 대해 발표했다. 스미스 교수는 한우의 세계 진출을 위해 극복해야 할 단
'과일은 최대한 늦게, 쇠고기는 미리미리 준비하세요.'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최근 3년간 추석 전 1주일간의 추석 성수품 가격 추이와 올해 작황 등을 종합해 성수품 구입 적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aT에 따르면 쌀은 추석 2∼4일 전 구입하는 게 가장 저렴하고 사과.배.단감.대추 등 과일류는 기상 여건이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햇과일 출하가 계속 늘기 때문에 최대한 추석에 임박해 구매하는 게 유리하다. 배추.무.시금치 등 채소류도 추석에 임박할수록 가격이 떨어지지만 김치를 담그는 등 조리에 걸리는 시간과 신선도를 함께 고려하면 추석 3∼5일 전 구매하는 게 적절하다고 aT는 분석했다. 수산물은 추석 전 1주일 동안에는 가격 변화가 거의 없어 구입 시점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쇠고기는 추석이 임박하면 가격이 급상승하는 양상을 보여 추석 5일 전 미리 준비하는 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T는 전했다. 한편 aT가 17일 전국 8개 도시의 5개 재래시장과 20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추석 성수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에서 추석 장을 볼 때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