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장태평 "우리 쌀 소비 시스템 필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우리가 생산하는 쌀은 우리가 모두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장관인 이날 충북 청원군 오창읍의 한 식당에서 농민 10여명과 오찬을 하며 "일부 농민단체가 집회를 열어 북한에 쌀을 보내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쌀 재고량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 치유책이 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쌀로 제조한 흰떡으로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는 떡볶이에도 밀가루가 60%나 들어간다는데 이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밀가루가 들어가는 음식이 많은데, 앞으로는 쌀을 라면이나 고추장 등의 원료로 쓰고 주정용으로도 활용해 맥주도 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군인들의 식생활을 쌀 위주로 바꾸고 학교급식 때도 쌀이 많이 쓰이도록 해야 한다"면서 "강제로 할 것은 강제로 하고 권장할 것은 권장하며 쌀 소비량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10만t 정도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추석 전에는 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농민은 "쌀의 다양한 소비를 정착시키는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국가가 나서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장관은 오찬에 이어 청원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와 광복RPC 등 청원의 농업 관련 시설을 돌아본 뒤 군 농업기술센터가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