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부터 국산 돼지고기를 홍콩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말 홍콩 정부가 우리 정부의 검역증명서를 수용했고 지난 5일 우리 정부가 홍콩에 수출을 희망하는 국내 작업장 49곳의 명단을 통보함에 따라 수출을 할 수 있는 준비 절차가 완료됐다. 검역증명서에는 한국의 수출검역 조건, 수출 물량(돼지고기)의 생산이력, 수출 물품이 수출검역 조건을 충족시켰다는 정부 검역관의 서명 등이 담겨 있어 이를 수용하는 것은 수출을 허용한다는 의미다. 다만 수출업체가 실제 돼지고기를 홍콩에 수출하려면 양국 정부의 검역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즉, 홍콩의 수입업체는 돼지고기를 선적하기 전에 홍콩 내 유통.판매업체의 목록을 첨부해 홍콩 정부의 수입 허가를 받아야 하고, 국내 수출업체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도축검사 등 수출검역을 받아야 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의 홍콩 수출길이 열려 국내 양돈산업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4일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쏟아진 폭설로 농산물의 도매가격이 최고 65%까지 치솟는 등 급등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농산물 가격 불안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청과류 407개 품목 중 107개 품목의 가격이 전날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반입 물량이 4일에 비해 59% 수준으로 뚝 떨어지면서 가격이 치솟은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 도매시장의 물건은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 들어오기 때문에 4일에는 폭설의 영향이 거의 없었고, 오늘 그 영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상추(4㎏)는 4만1937원에서 5만9482원으로 42.0%나 올랐다. 반입량이 64t에서 28t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열무(1.5㎏)는 1780원에서 2950원으로 65.7% 올랐고, 미나리(4㎏)은 2만3217원에서 3만5210원으로 51.7% 상승했다. 시금치(400g)는 1650원에서 2075원으로 25.8%, 배추(10㎏)는 4558원에서 4842원으로 6.0% 각각 올랐다. 그러나 407개 품목 중 206개는 보합세를 보였고 하락한 품목도 있었다. 무(18㎏)의 경우
지난 4일 수도권에 폭설이 내렸지만 서울 지역 내 농산물 수급은 대체로 원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이 점포에 공급되는 채소와 과일 등은 산지에서 저장시설에 보관하고 있어 눈이 많이 내렸어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로 품질이 손상되지는 않았다. 감귤과 오렌지 등의 작물은 폭설로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해상운송이 지연되면서 입고가 늦어진 경우가 있으나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아 수급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점포 측은 전했다. 다만 눈이 많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농가가 속출했던 경기 및 충청 지역에서는 열무와 상추 등 일부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관계자는 "폭설 때문에 비닐하우스가 붕괴한 농가에서는 일부 작물이 손상됐지만 정상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점포에서 팔리는 농산물 가격도 아직 전체적으로는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사과와 감귤 등 과일과 토마토, 대파 등 채소 가격은 동일했고 시금치(1단)는 430원 떨어진 1200원에, 무(1개)는 210원 하락한 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 배추(1통)는 100원 오른 1600원
된장은 2∼3년 숙성됐을 때 기능적으로나 맛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 구민선 박사팀은 전통 된장의 특성 규명을 위한 연구 결과 지역에 상관 없이 2∼3년 숙성된 된장이 생리활성 기능에서도, 관능적인 맛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생리활성 기능이란 인체의 특정 기능을 활성화시키거나 반대로 억제시키는 기능을 말한다. 연구진은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전 지역의 전통 된장을 수집해 숙성 기간에 따른 된장의 맛과 향미 특성, 생리활성의 변화 등을 추적해 실험했다. 그 결과 숙성 3년까지는 구수한 냄새와 감칠맛이 증가했지만 5년 이상 숙성된 된장의 경우 뒤에 남는 신맛과 쓴맛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숙성 기간별로 된장의 향미 성분을 추출해 고유 된장 맛과 향의 특성을 확인하고 대장암, 유방암 등의 억제 요소를 규명하는 한편 된장의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암 억제 기능은 된장 물을 추출해 암세포에 투입한 결과 증식이 억제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구 박사팀 측은 "앞으로 전통 된장의 관능적 특성과 품질 고급화를 위한 우수 특성을 좀 더 밝혀내 된장의 고유한 맛을 계승하고
음식점이나 유통업체 등의 종업원이 식품위생법상 각종 기준을 어겼거나 불량식품을 만들어 판매하다 적발된 경우 사업주체인 해당 법인이나 영업주가 나름의 관리ㆍ감독 의무를 다했다면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이는 종업원이 죄를 지었을 때 해당 업주는 고의ㆍ과실이 없어도 무조건 처벌토록 한 `양벌(兩罰)규정'이 개정된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억울한 연대처벌' 사례가 사라질 전망이다. 4일 법무부와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아 개정한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됐다. 개정법 제6조는 `법인의 대표자나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 사용인, 그 밖의 종업원이 그 법인 또는 개인의 업무에 관하여 법 위반행위를 하면 그 행위자를 벌하는 외에 그 법인 또는 개인을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 조항은 `다만, 법인 또는 개인이 그 위반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업무에 관하여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규정, 무조건 양벌규정을 적용해 처벌하지 못하도록 단서를 뒀다. 식품위생법상 기준과 규격을 어긴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제조ㆍ수입ㆍ사용ㆍ조리한 행위를
농림수산식품부는 설을 앞두고 4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전국의 모든 쇠고기 유통업체 등을 상대로 쇠고기 이력제 이행 실태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3일 밝혔다. 쇠고기 이력제란 소에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개체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토대로 소가 출생할 때부터 고기로 가공돼 소비자에 팔릴 때까지 관리하는 제도다. 이번 단속은 명절을 앞두고 갈비 선물세트 등에 대해 원산지를 허위를 표시하는 행위를 미리 차단하려다는 조치다. 농식품부는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 단속을 벌이며 사육부터 도축-가공-판매 까지 모든 단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정육점형 식당, 재래시장이나 한우 할인판매 타운 등 판매업소 밀집지역, 브랜드 쇠고기 판매장, 쇠고기 통신판매업소 등은 특별 관리할 예정이다. 개체식별번호 표시나 거래 내역이 허위로 의심될 경우, 적발된 업소가 위반 사실을 부인할 경우엔 DNA 동일성 검사를 해 단속의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가격 등락 폭이 큰 농식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농산물의 수급을 예측하는 '선행관측제'를 도입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부터 가격이 급등락하는 6개 농산물 품목에 대해 3∼6개월 이후의 수요와 공급량을 예측하는 이런 제도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6개 품목은 무, 배추, 양파, 파, 돼지고기, 닭고기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가격 등락도 심한 농산물이다. 정부는 지금도 29개 농산물에 대해 1∼2개월 뒤의 수요.공급량을 예상하는 관측을 하고 있지만 이들 6개 품목은 좀 더 중장기적인 관측을 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2개월 뒤에 대한 예측으로는 재배 후 수확 단계에서 출하량을 조절하는 것만 할 수 있지만 선행관측을 하면 재배 전에 생산량 자체를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농촌경제연구원과 함께 이들 품목의 중장기 수요.공급을 예측할 수 있는 전산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수요 예측치는 과거 통계와 해당 품목의 소비가 늘고 있는지 등의 추세, 대체 농산물의 유무 등을 통해 산출하게 된다. 또 공급은 농가의 재배 의사, 재배 예상 면적, 저장 능력, 수입 물량을 토대로 뽑는다. 이렇게 산출된 수요.공급 예측
정부가 내년부터 한우의 사육 기간을 평균 3개월 단축하기로 했다. 이러면 한우 값이 5%가량 인하될 여지가 생긴다. 내년부터 막걸리에 대해 주 원료인 쌀 등의 산지(産地)를 표기하는 원산지 표시제와 품질 등급을 매기는 품질인증제가 시행된다. 막걸리 품질이 다양해져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SOC(사회간접자본).지역경제 분야 2010년도 합동 업무보고회'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내년을 농어업 경영비 절감의 원년으로 삼고 사료비, 비료비 절약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평균 30개월인 한우의 출하월령을 27개월로 줄이고, 돼지의 모돈당 출하두수(MSY.어미돼지 한 마리가 연간 출산해 출하하는 새끼돼지의 마릿수)를 평균 14.8마리에서 17마리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사료비 4600억원(전체 사료비의 6%)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사료비는 축산물 생산비의 55% 이상을 차지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물의 가격 결정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른 변수가 고정돼 있다고 가정하면 사육 기간 단축으로 한우 값이 5%가량 인하될
농림수산식품부는 2011년도 향토산업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경기도 포천의 '전통술 밸리' 육성 사업 등 32개 향토자원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향토산업 육성사업은 농촌 지역의 다양한 향토자원을 발굴해 1.2.3차 산업이 연계된 지역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시.군별 사업계획에 따라 제품 및 브랜드 개발, 향토자원 권리화,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 분야와 시설, 장비 등 하드웨어 분야에 3년간 30억원이 지원된다. 농식품부는 선정된 자원에 대해 내년 중 해당 시.군이 세부 사업계획을 세우고 산.학.연이 참여하는 사업추진단을 구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 지원 대상으로 뽑힌 자원은 ▲경기도 이천의 이천쌀 2.3차 식품 명품화 사업 ▲강원도 원주의 한지.양잠 클러스터 사업 ▲충남 천안의 병천순대 웰빙명품화 클러스터 사업 등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최근 '동물용 의약품 등 안전성.유효성 심사에 관한 기준' 등을 개정해 생약제제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허가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생약제제 동물용 의약품은 본질성분이나 기원이 전혀 새로운 생약을 주성분으로 하는 '신약'과, 신약이 아니라 유효성분이나 사용 대상 동물, 투여 경로 등만 바뀐 '자료제출 의약품' 등 2종으로 분류됐다. 또 이런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심사받을 때 첨부해야할 자료의 범위도 구체적으로 마련됐다. 독성시험 방법도 토끼나 쥐의 피부에 약품을 발라 부작용을 확인하는 '피부감작시험'에서 약품을 체내에 투여한 뒤 비장 등 면역 관련기관의 이상을 확인하는 '면역계 이상 시험'으로 바꿨다. 국제적인 추세를 따르면서 좀 더 확실한 독성 판별법으로 변경한 것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허가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축산농가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식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고, 동물 약품 산업계는 제품 개발과 수출이 촉진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