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수도권에 폭설이 내렸지만 서울 지역 내 농산물 수급은 대체로 원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이 점포에 공급되는 채소와 과일 등은 산지에서 저장시설에 보관하고 있어 눈이 많이 내렸어도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로 품질이 손상되지는 않았다.
감귤과 오렌지 등의 작물은 폭설로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해상운송이 지연되면서 입고가 늦어진 경우가 있으나 수요가 크게 늘지 않아 수급에는 별문제가 없다고 점포 측은 전했다.
다만 눈이 많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농가가 속출했던 경기 및 충청 지역에서는 열무와 상추 등 일부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 관계자는 "폭설 때문에 비닐하우스가 붕괴한 농가에서는 일부 작물이 손상됐지만 정상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점포에서 팔리는 농산물 가격도 아직 전체적으로는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사과와 감귤 등 과일과 토마토, 대파 등 채소 가격은 동일했고 시금치(1단)는 430원 떨어진 1200원에, 무(1개)는 210원 하락한 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 배추(1통)는 100원 오른 1600원이었고 깻잎(25입)은 70원 높아진 107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폭설로 재배 농가에 피해가 발생했던 적상추는 100g에 1450원에 팔리고 있어 지난주보다 390원(36.7%)이나 가격이 올랐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이날 호남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는 점에서 토마토 등 일부 작물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날씨와 산지 현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