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사료나 식품에서 문제가 되는 아플라톡신, 제랄레논, 데옥시니발레놀 등 곰팡이 독소 3종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검출키트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곰팡이 독소는 사료나 식품에 오염돼 가축이나 사람에게 면역 억제, 암 발생, 간독성, 신장독성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이들 곰팡이 독소에 대해 특이항체를 생산하는 세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이용해 사료나 식품이 독소에 오염됐는지 확인하는 효소면역 검출 방법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이번에 개발된 특이항체 생산 세포와 검출 방법을 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곰팡이 특이항체를 만드는 게 어려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외국에서 고가의 검출키트를 수입해왔으나 이번 기술 개발로 값싸고 우수한 국산 키트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4월부터 벼도 온라인으로 거래한다. 쌀값 안정을 위한 조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4월부터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www.eat.co.kr)에 벼를 거래 품목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한 것은 아니고, 대량으로 사고파는 기업 간 거래(B2B)만 이뤄진다. 농식품부는 벼의 사이버 거래가 시작되면 벼값이 지금보다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급이 전국적으로는 균형을 이뤄도 특정 지역 내에선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벼 거래 구조의 특성 때문이다. 벼는 통상 수확기에 농업인들이 인근 미곡종합처리장(RPC)나 농협에 판매한다. 이렇게 팔린 쌀은 수확기에 나온 햅쌀 소비가 얼추 끝나는 이듬해 3월께부터 도매로 거래되기 시작하는데 '알음알음' 형태로 판매가 이뤄진다. 지역을 기반으로 안면이 있는 사람끼리 사고판다는 얘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런 특성 탓에 전국적으로는 쌀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도 특정 지역에선 쌀이 남아 돌거나 혹은 부족해 값이 큰 폭은 아니어도 출렁이는 현상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경기도 이천쌀이나 여주쌀처
농림수산식품부는 안전한 농식품 공급 확대를 위해 농산물우수관리(GAP)시설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달 중 추가로 신청을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GAP 인증 농산물은 재배 단계부터 농약이나 중금속, 병원성 미생물 등 각종 위해요소가 유입 또는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한 농산물이다. 수확 후 판매할 때까지 지정된 시설에서 선별.포장되고 생산 이력도 관리된다. 농산물을 수확한 후 엄격하게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GAP시설은 현지 450여개가 지정돼 있는데 올해 14개 시.군의 16곳을 시설 지원 사업 대상자로 이미 선정한 데 이어 추가로 신청을 받기로 한 것이다. GAP시설로 새로 지정받으려는 농산물 생산.유통시설이나 이미 GAP시설로 지정된 곳 중 보완이 필요한 곳에 대해 시설기준에 부합하는 위생시설과 장비를 갖추도록 자금을 지원해준다. 또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위해 내년도 사업 신청은 올해 3월 중 관할 시.군.구청에서 미리 받기로 했다.
농식품 수출 지원기구인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세계적 곡물 기업인 카길, ADM 같은 국제곡물회사로 탈바꿈한다. aT는 또 직접 수출 업무를 수행하는 농식품 수출 종합상사로도 변신한다는 구상이다. aT는 내년까지 곡물의 주 시장인 미국에 국제곡물회사를 설립하고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 같은 미개척 시장에 진출해 준(準) 메이저 곡물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안을 11일 발표했다. 곡물회사는 현지 농장이 생산한 곡물을 매집하거나 이들과 계약재배를 해 곡물을 확보한 뒤 이를 국내로 들여오거나 해외 구매자, 선물시장, 식품가공회사 등에 팔게 된다. 허훈무 aT 기획실장은 "국제 곡물시장은 셀러(판매자) 중심 시장이어서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제대로 공급받기 어려운 구조"라며 "곡물을 싼값에, 안정적으로 확보해 식량 안보를 지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곡물은 돈을 줘도 구할 수 없을 때가 있는 데다 우리가 원하는 품질이나 품종을 찾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공급량의 변동성이 심하고 투기자본마저 개입해 가격의 출렁임도 크다. 곡물회사 설립은 생산 단계에 물건을 확보해 확실한 공급선(線)을 갖추고, 국제 시세의 변동에 덜 영향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설을 앞두고 열흘 새 배추와 사과, 북어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지난달 29일과 이달 5일, 9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전국의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설 성수품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대상 품목은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선정한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들어가는 28개 식재료들이다. 조사 결과 28개 품목 전체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은 재래시장의 경우 지난달 29일 19만6073원에서 이달 9일 19만8045원으로 소폭(1.0%) 오르는 데 그쳤다.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26만6486원에서 26만5472원으로 0.4% 떨어졌다. aT 관계자는 "재래시장의 경우 이달 5일에 비해 9일에는 1.2% 내렸고, 대형마트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고 말했다. 다만 품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배추(300g)는 재래시장에서 지난달 29일 298원이던 게 이달 9일 444원으로 49.0% 폭등했고, 대형마트에서도 214원에서 273원으로 27.6% 뛰었다. 사과도 재래시장에서는 7400원에서 7905원으로 6.8%, 대형마트에서는 6
남아도는 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가공용 쌀 재배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밥쌀용 쌀 생산 중심으로 돼 있는 쌀 생산 구조를 바꿔 가공용 쌀 재배 면적을 늘릴 수 있도록 양곡관리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공청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올가을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양곡관리법의 편제에 쌀 이용 촉진에 관한 장(章)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양곡관리법은 그간 밥쌀용 쌀의 수급 조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쌀의 용도를 다양화하고 쌀 가공식품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의 틀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우선 가공용 쌀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안 등 쌀 가공산업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가공용 쌀을 밥쌀용 쌀의 수급을 관리하는 수단으로 봐 쌀이 남으면 기업에 가공용 쌀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주지 않았다"며 "이러다 보니 기업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원료가 확보되지 않아 쌀 가공산업에 투자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온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쌀이 부족해 외국에서 사다 먹게 되더라도 가공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은 9일 오전 11시 기준원 3층 대강당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 소비자단체협의회 김천주회장, 농식품부 축산물위생심의원원회 이문한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션.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석희진원장 취임 100일에 즈음한 이날 미션.비전 선포식은 기준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제2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석희진 원장은 선포식에서 "기준원의 제2기 도약을 위해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완전한 위생 안전성 확보와 안전한 축산물의 기준을 제시하는 최고의 전문가 그룹을 미션과 비전으로 선포하고, 기준원 발전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축산물HACCP 정착과 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기준원은 이와 관련 정부기관의 HACCP 정책기획 및 제도개선 등을 지원하고, 수요자 중심의
농촌진흥청은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기술에서부터 5년내 보급이 가능한 농업기술까지, 새로운 농업기술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제1회 농식품 신기술 전망대회를 9일 개최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공동으로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식량.원예.축산.기초기반 등 4개 분야에 걸쳐 농진청이 개발했거나 개발 예정인 신기술이 전시됐으며 농업계와 학계, 산업계 관계자 2000여명이 참석했다. 식량 분야에서는 그동안 가공용 쌀가루 유통의 어려움이었던 '습식제분'을 개선할 수 있는 '건식제분'용 고품질 쌀 '수원542호'가 소개됐으며 원예 분야에서는 인삼의 뇌신경 보호 및 기억력 개선효과가 발표됐다. 구제역 여파로 자료만 발표된 축산 분야에서는 축산분뇨를 이용한 미생물 연료전지 기술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 김재수 청장은 "농업 시장 개방의 가속화로 어려워지고 있는 한국 농업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지름길은 신기술 개발과 보급"이라며 "개발된 기술의 농업과 산업 현장으로의 빠른 보급을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설에 수요가 많은 배추와 무를 10일부터 사흘간 수도권 농협 매장을 통해 20% 정도 할인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양재.창동.성남.고양.수원 등 수도권의 5개 농협유통센터에서 3포기에 7500원쯤 하는 배추는 5900원에, 개당 1250원인 무는 950원에 할인판매된다. 또 이 기간 판매 물량도 평소 하루 114t이던 것을 176t으로 늘려 3일간 528t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0㎏당 3천원 수준이던 배추는 9일 가락도매시장에서 7007원에 거래됐고, 마찬가지로 작년에 18㎏에 6332원이었던 무도 9일 7601원에 거래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는 겨울철 재배가 어렵다는 계절적 요인이 있는 데다 잦은 한파에 따른 작황 부진이 겹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봄배추와 봄무가 출하되는 5월 이후론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안식향산 등 일부 첨가물이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정부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은 합성보존료 안식향산나트륨 등 16종의 물질에 대해 '내분비계 장애물질 검색시험법'을 적용한 결과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안식향산과 부틸히드록시아니솔(BHA), 프로피온산에틸 등의 첨가물은 동물의 성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해 남성의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평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와 공동으로 호르몬 유사 작용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검사방법인 '내분비계 장애물질 검사시험법'을 최근 개발했다. 이 방법을 적용해 환경호르몬 의심물질 16종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 결과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대상 물질은 안식향산과 안식향산나트륨, 프로피온산나트륨, 프로피온산칼슘, 파라옥시안식향산부틸, 파라옥시안식향산프로필 등 합성보존료 6종과 몰식자산프로필, 나린진, 페룰린산, BHA 등 산화방지제 4종, 프로피온산에틸과 아세토페논, 안트라닐산메틸, 아니스알데히드 등 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