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안식향산, 성호르몬에 영향 없다"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안식향산 등 일부 첨가물이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정부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평가원)은 합성보존료 안식향산나트륨 등 16종의 물질에 대해 내분비계 장애물질 검색시험법을 적용한 결과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안식향산과 부틸히드록시아니솔(BHA), 프로피온산에틸 등의 첨가물은 동물의 성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해 남성의 정자수를 감소시키는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평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와 공동으로 호르몬 유사 작용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검사방법인 내분비계 장애물질 검사시험법을 최근 개발했다.

이 방법을 적용해 환경호르몬 의심물질 16종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 결과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대상 물질은 안식향산과 안식향산나트륨, 프로피온산나트륨, 프로피온산칼슘, 파라옥시안식향산부틸, 파라옥시안식향산프로필 등 합성보존료 6종과 몰식자산프로필, 나린진, 페룰린산, BHA 등 산화방지제 4종, 프로피온산에틸과 아세토페논, 안트라닐산메틸, 아니스알데히드 등 착향료 4종, 루틴과 홍화황색소 등 색소 2종이다.

이 가운데 안식향산은 음료 등에 널리 쓰이며 파라옥시안식향산부틸 등 일부는 앞서 지난해 안전성 논란으로 퇴출되기도 했다.

평가원 관계자는 "16종의 물질 가운데 BHA 등 3종은 성호르몬 수용체와 미약한 결합력을 보였지만 새로 확립된 동물실험 결과 성호르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등에 쓰이는 첨가물에 대해서도 유사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