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사료나 식품에서 문제가 되는 아플라톡신, 제랄레논, 데옥시니발레놀 등 곰팡이 독소 3종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검출키트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곰팡이 독소는 사료나 식품에 오염돼 가축이나 사람에게 면역 억제, 암 발생, 간독성, 신장독성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이들 곰팡이 독소에 대해 특이항체를 생산하는 세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이용해 사료나 식품이 독소에 오염됐는지 확인하는 효소면역 검출 방법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이번에 개발된 특이항체 생산 세포와 검출 방법을 산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곰팡이 특이항체를 만드는 게 어려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외국에서 고가의 검출키트를 수입해왔으나 이번 기술 개발로 값싸고 우수한 국산 키트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