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팽창에서 질적향상으로 전환할 때현재 상태론 '위생안전' 기대 힘들어학교급식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급식 단가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급식단가로는 우수 식재료 사용은 물론 위생관리 등의 질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급식단가의 인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학교급식의 1식당 급식비는 서울의 경우 평균 2,200원 수준(1,800원~2,500원)으로 일반 식당이나 기업체 또는 공공기관 구내식당 등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급식비에서 65% 이상을 식재료 구입비용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같이 낮은 급식단가로는 정부지침을 지킨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위탁급식의 경우 초기 시설투자에 따른 금융비용과 시설 이용료 등의 부담까지 안고 있어 업체들 입장에서는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장사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식중독 사고라도 나면 곧바로 계약 해지되는 위험부담까지 안고 있어 위탁급식 업체들로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학교급식과 관련한 각종 문제의 해법은 ‘단가 인상’이라는 데는 정부나 업계나 모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실이 이러 하지만 현행 급식제도로
△ 김병조 편집국장요즘 단체급식 시장 상황을 보면서 문득 故 정주영 회장이 떠올랐다. 필자는 일선 기자시절에 고인을 1년 정도 밀착취재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고인에 대해 아주 조금은 아는 편이다. 고인이 남긴 업적이나 후손들에게 물려준 교훈이야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겠지만 그 중에서 먹는 문제와 주거 문제에 대한 고인의 철학을 소개하고자 한다. 현대그룹 계열사 구내식당을 여러 번 이용해본 적이 있다. 10년이 훨씬 지난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다른 구내식당에 비해서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급식의 내용이 정말 훌륭하다는 인상을 가진 바 있다. 직원들에게 물어본 결과 “회장님이 직원들 먹는 것만큼은 푸짐하게 잘 해주라고 하셨기 때문”이라는 답을 받았다. 중소기업 시절부터 부인 변중석 여사가 직접 만든 된장, 김치 등을 가져와 직원들에게 가족처럼 대접했다는 일화도 알게 됐다. 현대그룹 계열사는 또 직원들의 주택문제를 거의 해결해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조업체의 경우 대부분이 사원주택을 제공해 주거문제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별거 아닌 걸로 생각할 수도 있다. ‘왕회장’이 춥고 배고픈 시절을 겪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지, 또
"원칙대로 했을 뿐이다"에버랜드-하나식품 식자재 납품 둘러싼 감정싸움국내 최대의 식자재 납품 및 단체급식 업체인 삼성 에버랜드(대표 박노빈)와 부산의 중소 단체급식 업체 하나식품(대표 박세은)이 식자재 물품대금 체불과 이로 인한 채권가압류 사태를 빚으면서 두 업체간에 법정싸움이 예상된다. 에버랜드는 자사로부터 식자재를 공급받은 하나식품이 물품대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5월 11일 하나식품이 위탁운영중인 부산 예문여자고등학교와 사하구청, 해양경찰서 등 3곳을 상대로 채권가압류를 신청했다. 에버랜드는 하나식품이 그동안 물품대금을 계약상의 결제일인 60일이 훨씬 넘도록 갚지 않자 2월말로 거래를 끊고 대금 납입 독촉을 한 결과 지난 3월에 1억원, 4월에 1억원씩 받고 나머지 7200여만원이 남은 가운데 가압류를 신청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하나식품이 물품대금 변제 약속을 여러 번 어겨 채권확보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식품 박세은 사장은 “6년간 거래하면서 5년 동안은 한번도 결제일을 어겨본 적 없을 정도로 우량 고객이었다”면서 “지난해부터 영업장 수가 갑자기 늘어나 대금 납입이 다소 늦어진 것뿐인데 가압류라는 방법으로 영
정부당국 원인규명 못해 속수무책학생. 학부모 불안가중정부가 올해를 ‘식중독 최소화의 해’로 정하고 학교급식 등에서의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올들어 5월 23일 현재 벌써 학교에서만 25건에 2천116명의 집단환자가 발생해 식중독 사고 ‘최대의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의 식중독사고가 발생한 지난해(135건/환자7909명)의 5월말 현재 26건, 2천460명 환자발생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에 비해 식중독 원인균 검출율은 높아졌으나 오염경로 등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아 유사 식중독이 되풀이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정부당국도 대책수립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정부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학교에서의 식중독 사고 25건중 12건은 학교급식으로 인한 사고였으며 13건은 학교급식 외 수련원과 수학여행 등에서 발생한 위생사고로 밝혀졌다. 학교급식으로 인한 사고 중 직영급식 학교에서 6건, 위탁급식 학교에서 6건 등으로 유난히 위탁급식 학교에서 사고발생이 많았던 지난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이같은 학교 식중독 사고의 빈발 원인에 대해 일부 수입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거나 값싼 식재료를 유
현재의 능력으론 제기능 못살려능력에 맞게 단순화 전문화시키는 것이 바람직업계 “산업발전 뒷전 규제 단속 일변” 불만 목소리■ 식약청 뭘 하는 곳인가식약청은 식품(용기, 포장 포함)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한약재, 생물의약품, 마약, 화장품, 의료기기 등의 수입, 제조, 유통, 사용 및 광고 등에 대한 관리 기능을 하고 있다. 사전관리와 사후관리 그리고 연구사업을 주요 활동으로 하고 있다. 사전관리는 기준규격 설정 및 신약 등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인허가를 해주는 곳이다. 기준규격의 경우 지금까지 식품 8,600여종, 의약품 5,400여종 등 모두 1만4천여종을 설정했다. 사후관리는 부정불량 식품 및 의약품 등의 지도단속 업무이다. 관련업소가 식품 96만개, 의약품 2만6천개 등 122만개에 이르고 있고 지금까지 유통제품 6만여건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허위 과대 광고에 대해서도 단속을 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식약청은 위험 평가업무에서부터 기준규격 설정업무, 식품 및 의약품안전 집행업무, 그리고 식중독업무까지 식품과 의약품 안전업무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2003년 272억원의 연구자금을 사용하여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현
△ 김병조 편집국장행정기관이든 기업이든 리더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조직문화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 공조직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경우는 어떤가. 기본적으로 식약청은 보건복지부의 산하 외청으로 복지부가 정한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이며 그 청장은 차관급의 정무직이다. 이는 식약청장이 상위기관인 복지부 장관과의 위계질서를 지켜야 하며 조직 또한 상위 기관과 손발을 맞춰야 할 의무가 있음을 의미한다. 식약청은 별동부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현재의 식약청은 기본적인 위치를 망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가장 손발이 맞아야 할 복지부와는 갈등구조가 형성돼있고 내부적으로도 행정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바뀌고 청장의 출신성분에 따라 업무의 중요도나 강도도 바뀌는 등 일관성이나 체계적인 행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식약청 청장은 98년 3월 창설 이래 5번째다. 평균 재임기간이 1년 3개월에 불과하다. 재임기간이 이처럼 짧다는 것은 뭔가 잘못한 게 많다는 것을 반증해준다고 볼 수 있다. 뭘 잘못했기에 그렇게 자주 바뀌었을까를
식품안전위원회 신설 가장 유력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안전청’으로 개편 전망정부조직개편시 식품농수산부 - 식품안전검역청 검토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식품안전T/F가 서울대행정대학원에 의뢰한 ‘식품안전 법령 및 행정체계 분석’ 최종 보고서가 나와 식품안전관리를 위한 행정체계 개편의 큰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 행정체계 개편 방향에 대한 연구결과 소비자신뢰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경우 ‘식품안전위원회’의 신설과 현재의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식품안전청’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산지에서 최종소비자까지’의 원칙과 정부조직개편을 고려할 경우에는 식품안전관리 업무가 농림부 또는 식품농수산부(조직개편시)로 일원화하고 산하에 식품안전검역청을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실현가능성만 우선적으로 고려할 경우에는 지금의 행정체계를 그대로 둔 채 식품안전조정위원회 또는 식안전기획위원회를 신설해 정책조정과 위험평가 업무를 담당하게 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아래의 내용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이 국무조정실 식품안전기획단에 제출한 ‘식품안전 법령 및 행정체계 분석’ 연구과제의 최종보고서 중에서 발췌한 것이다.) - 식품안전 현장단속 업무, 식
[관련기사]- 식품안전 행정체계 개편방안 윤곽 잡혀 식품행정체계 식품안전위원회 신설과 식품안전청 유력정부조직개편시 식품농수산부 산하 식품안전검역청으로의약품안전관리는 복지부 산하 ‘의약품안전원’으로 독립식품안전관리를 위한 행정체계 개편이 이뤄질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심창구)의 주요 기능 중의 하나인 의약품안전관리 업무가 ‘의약품안전원’으로 분리됨에 따라 식약청의 위상과 기능이 지금 보다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행정대학원은 최근 국무조정실 식품안전기획단에 제출한 ‘식품안전 법령 및 행정체계 분석’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서 식품안전 행정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국무총리실의 식품안전위원회 신설과 보건복지부 산하의 식품안전청 대안이 국민들에게나 정부와 국회의 고위정책결정자 집단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농정의 주요 정책 방향이 생산에서 유통소비로 전환되는 경우에는 농림부를 식품농수산부로 개편하거나 현 농림부 산하에 식품안전검역청을 설치해야 효율적인 식품안전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두 가지 대안 중 어느 쪽이 채택되더라도 현재 식약청이 수행중인 의약품안전관리 기능은‘의약품안전
일본 식품안전위원회 방문, 식품행정체계개편 벤치마킹이영순 서울대 교수(수의학)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나가사키에서 개최된 아시아실험동물학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식품안전포럼 초대회장인 이영순 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를 방문하고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 교수의 이번 일본 방문은 정부가 식품안전관리 행정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식품행정 체계를 일본과 같이 청와대 또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식품안전위원회’를 설치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영순 교수는 이번 방문에서 일본 식품안전위원회의 설치 배경과 2년간의 운영 성과 및 문제점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안전포럼은 오는 6월 4일 창립 첫 포럼에서 식품행정체계개편 방향을 주제로 다룰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 일본 식품안전위원회의 미까미 상근위원이 일본 식품안전위원회에 대해 특강을 할 예정이다.김병조 편집국장/bjkim@fenews.co.kr
“2020년 세계 1위 기업 되겠다”조류독감 사태 극복 선봉장 역할 △ 윤홍근 회장‘BBQ’와 ‘닭익는 마을’ 등 닭고기 유통전문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주)제너시스 윤홍근 회장은 누가 뭐래도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부이자 귀재다. 95년 창업 이래 9년 만에 연간 매출규모 5천억원을 내다보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1위 기업을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상공의 날에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프랜차이즈 업체로서는 최초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사업성공 비결에 대해 윤 회장은 “솔직하게 사업하겠다는 생각과 철저한 현장중심의 경영철학 덕분”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본사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 그의 발걸음은 항상 가맹점으로 향한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산다’는 경영이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 4월 두 달 동안 하루 30-40명씩 1,800여 개 가맹점 대표들을 직접 만나 경영을 지도하고 애로사항을 들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그런 그에게 지난해 말 발생한 조류독감 사태는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를 안겨주었다. 업계 전체 매출이 한때 90%까지 추락하는 상황에서는 윤 회장도 회사의 진로를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