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사태 극복 선봉장 역할
| ‘BBQ’와 ‘닭익는 마을’ 등 닭고기 유통전문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주)제너시스 윤홍근 회장은 누가 뭐래도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부이자 귀재다. 95년 창업 이래 9년 만에 연간 매출규모 5천억원을 내다보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1위 기업을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지난해 상공의 날에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프랜차이즈 업체로서는 최초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사업성공 비결에 대해 윤 회장은 “솔직하게 사업하겠다는 생각과 철저한 현장중심의 경영철학 덕분”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본사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 그의 발걸음은 항상 가맹점으로 향한다.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산다’는 경영이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 4월 두 달 동안 하루 30-40명씩 1,800여 개 가맹점 대표들을 직접 만나 경영을 지도하고 애로사항을 들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그런 그에게 지난해 말 발생한 조류독감 사태는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를 안겨주었다. 업계 전체 매출이 한때 90%까지 추락하 |
조류독감 사태가 한달 정도 지속되는 시점에서 뜬눈으로 밤을 보내던 윤 회장은 잘못된 언론보도로 인해 닭고기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조류독감과 인명피해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홍보하는데 앞장을 섰다.
관계기관과 언론사 등을 직접 뛰어다니며 노력한 결과 인체 무해함을 인식시켰고 마침내 범국민적인 닭고기 소비 캠페인까지 확산시킴으로써 닭고기 시장 부활에 극적인 성공을 이룬 주역이 바로 윤홍근 회장이다.
조류독감의 혹독한 시련을 겪은 윤 회장은 지금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창사 25주년이 되는 2020년에 세계 프랜차이즈 업계의 1위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50년 역사에 3만개의 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 세계 1위이자 기업가치 세계 4위인 맥도날드를 25년 만에 따라잡겠다는 것이 윤 회장의 야심이다. 성장속도나 관련 인프라 등 모든 면에서 맥도날드에 비해서는 2-3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에서 그의 야심이 전혀 불가능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제너시스는 BBQ의 중국 진출에 이어 다음달 스페인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초일류 기업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미 5개의 매장을 오픈한 중국에서는 연말까지 70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스페인에서는 오는 9월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닭고기 전문 유통업체이지만 다른 쪽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 2월 우동 돈까스 전문 체인을 런칭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국내 최대 초밥 전문 체인인 ‘아찌’를 인수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식과 양식을 함께 취급하는 퓨전형 패밀리레스토랑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업가의 꿈을 가졌다는 윤홍근 회장은 “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잘 살 수 있음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내비쳤다. ‘기회는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온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오늘도 준비하고, 또 몸소 현장을 뛰며 실천하는 그에게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의 기회가 반드시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병조 편집국장/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