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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수입농산물 취급 수수료 챙겨

[푸드투데이 국감현장] 농협공판장 농민.소비자 우롱...국내 생산 농산물로도 충분

농협중앙회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에게 제출한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78개 농협공판장에서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과일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까지 다량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6년간 농협공판장 수입농산물 취급실적을 살펴보면,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은 무려 8,330억원에 달하고 있다. 수입농산물 취급비율도 계속 증가해 올해에는 전체 공판장 취급물량의 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에서는 그동안 모든 판매장에서 수입농산물을 취급하지 않으며 도매기능인 공판장(중앙회 11개, 조합 67개)의 경우에만 구색맞춤을 위하여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과일(오렌지,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최소물량만 불가피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농협이 제출한 수입농산물 취급실적을 보면,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과일뿐만 아니라 포도, 참다래(키위), 마늘, 호박, 당근, 건고추, 도라지, 고사리, 콩나물 등 국내 주요 농산물까지 다량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6년 동안 농협에서 취급된 수입농산물 중에는 포도 658억원, 키위 410억원, 마늘 515억원, 호박 278억원, 건고추 308억원, 당근 359억원 등 우리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까지 무차별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또한, 이에 따른 수입농산물 취급에 따른 수수료 이익 또한 6년간 2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문표 의원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농협이 국내농산물만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판장의 도매기능이라 하더라도 수입농산물 취급을 최소화해야 하며, 국내생산 농산물의 경우에는 취급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입농산물 취급에 따른 수익전부를 국내농산물 출하조직을 위한 지원에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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