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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국감현장] 서민품목 직공급, 대형마트 위주

황주홍 의원, 전통시장 상인들 분통, 배추마늘 10배차

서민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정부가 직공급 형태로 방출한 서민품목들이 정작 서민 밀착형 전통시장 보다 대기업 할인마트 위주로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황주홍 의원(민주통합당)은 12일(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국정감사에서 2012년 정부가 방출한 배추, 깐마늘 등 서민품목 물량이 매출액 비율에 따라 배정되지 않고, 대형마트에 10배 이상 많이 공급된 경위를 추궁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매출액은 2007년을 기점으로 각각 2조8,300억원, 2조6,700억원으로 역전되어 현재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에 비해 매출액이 1.4배 높다. 이와같이 엇비슷한 매출시장 규모인데도 올해 직공급 사업 방출물량은 배추, 깐마늘의 경우 대형마트에 1,259톤, 전통시장에 119톤으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에 비해 10배나 많았다.

황주홍 의원은 서민품목 방출시 직공급을 확대해 물가 안정을 꾀한다면, 전통시장의 공급량을 적어도 매출액 비율에 따라 배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전통시장에 더 많은 물량이 공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비축농산물 수요조사 및 재고관리가 미흡한데도 경쟁력이 낮은 전통시장에 대형마트와 동일한 홍보기간과 신청기간을 부과하고, 사업을 시행한 것은 오히려 ‘공정’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황주홍 의원은 직공급 사업 초기이고, aT에서 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므로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여 진행할 것을 당부하고, 정부비축물 직공급 물량을 전통시장에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홍보와 신청 기간을 연장하는 개선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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