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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선정 장수식품(4)]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63년 국내 청량음료의 대표주자

푸드투데이는 11돌을 맞아 장수식품 브랜드로 올해로 창립 63돌을 맞은 롯데칠성(대표 이재혁)의칠성사이다를 선정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장수브랜드로 반세기가 넘게 우리 민족의 입맛을 대변해온 음료다. 하루에도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63년 동안 줄 곧 우리 곁에서 변함없이 즐거움을 선사하는 칠성사이다의 저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IMF 관리체제 이후 소득 감소에 따른 실 소비 위축 현상으로 전체음료시장 규모가 두 자리 수(%) 감소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사이다 시장은 972200억원, 982300억원으로 5%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992000년에는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2700억 원에 실적을 기록하였으며 2001년에는 약 2900억 원, 2002년은 3100억 원, 2004년에는 34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전체사이다시장의 신장세에는 칠성사이다의 증가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전체사이다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약80%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단일품목으로 약 3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는 21세기에도 민족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꾸준한 신장세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칠성사이다만의 맛

 

어떤 제품 카테고리이든지 간에 시장에서 장수하는 브랜드들의 공통적 특징은 소비자 기호에 적절히 어필할 수 있는 우수한 제품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의 1차적인 편익은 음료의 맛이다. 바로 이 맛의 측면에서 칠성사이다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에 있으며 아무도 모방할 수 없는 제조공정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 첫번째 성공 요인이다.

그 맛의 비결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칠성사이다는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갖추고 물을 순수하게 정제한다. 둘째,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 향 만을 사용하고 이를 적절히 배합하여 향미가 탁월하다. 셋째, 카페인과 인공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점 등이다. 한마디로 향미가 뛰어 나면서도 카페인, 합성향료, 합성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3무 제품이다. 당연히 맛과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칠성사이다의 맛을 돋보이게 해주는 또 다른 요소는 우리 소비자들이 63여 년에 걸쳐서 대략 185억병 이상을 마시는 동안 칠성사이다의 맛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이다.

 

객관적으로 뛰어난 맛(Quality)과 이를 인정해 주는 소비자 인식(Perceived Quality 지각된 품질)이 바로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칠성사이다만의 맛이며 63년 동안 칠성사이다가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 올 수 있었던 비결 아닌 비결이다.

 

철저히 차별화된 제품 컨셉트와 일관된 광고 캠페인 전략

 

우리나라에서 일관된 이미지 자산을 가진 대표적 브랜드가 바로 칠성사이다. ‘맑고 깨끗한 자연, 맑고 깨끗한 이미지, 맑고 깨끗한 맛은 우리나라 대다수 사람들이 동의 할 수 있는 롯데칠성음료만의 차별적 이미지 자산이다. 이 이미지 자산 역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온 캠페인 전략의 결실인 것이다.

앞에서 얘기된 바와 같이 칠성사이다의 기본 특징은 무색소, 무카페인, 무인공향료의 3무 제품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3무를 간헐적으로 강조해왔지만 이를 체계화 시켜 맑고 깨끗한 이미지 캠페인으로 차별화 시키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후반부터다.

 

그 전에는 사이다 시장 내에서 독보적 위치를 고수해 왔으며 요즘과 같이 음료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별화보다는 시장 확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경쾌한 리듬의 슈슈슈비 슈비 슈바 칠성사이다••••로 시작되는 유명한 CM송과 함께 탄산음료 특유의 신선한 느낌을 영상화 했던 일련의 광고들은 갈증해소 등과 관련된 청량음료 음용 욕구를 자극하도록 기획된 내용들이었다.

 

이후에는 백두산시리즈, ‘송사리편 등을 통해 맑고 깨끗함을 지향하는 칠성사이다만의 차별적인 모습을 만들어 왔으며, 이러한 맑고 깨끗한 이미지는 3무 속성에 바탕을 둔 칠성사이다가 카페인이나 색깔이 들어있는 경쟁 음료군과 차별화시키는데 효율적인 수단이었다.

또 사이다의 가장 기본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사이다 시장내의 1등 브랜드인 칠성사이다가 맑고 깨끗함을 먼저 선점함으로써 경쟁 브랜드들을 압도하는데도 효율적인 수단이 됐다.

 

새천년에 들어서면서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새로운 변화를 가미했다. 탄생 50돌을 맞아 브랜드에 맑고 깨끗한 이미지 + 살아 숨쉬는 듯한 역동성을 더함으로써 시대에 맞는 활동성을 부여한 것이다. 3D타입 별과 칠성사이다브랜드네임의 강력한 조화로 브랜드의 역동성과 신선감을 표현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으며, 밤하늘 거대한 은하수 무리들 속에 찬란히 빛나는 별을 연상시키듯 칠성사이다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그려냄으로써 21세기에도 최고의 브랜드 지켜 간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그린칼라의 물결흐름에 비스듬한 형태의 로고타입은 활력이 넘치는 운동성을 부여함과 동시 진취적인 기상을 제고 시키며 보다 폭 넓은 역사성을 부여함으로써 칠성사이다의 영속성을 강조하고자 했다.

 

또한, 우리민족의 정서를 대변하는 칼라 흰색과 푸르름을 상징하는 그린칼라를 적절히 조화시켜 기존 칠성사이다만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한마디로 기존의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이미지에 역동성과 생동감을 부여함으로써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에 접근하고자 하는 강한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하겠다.

 

한편 2000년대 후반부터는 맑고 깨끗한 세상은 지켜져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광고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의 가치와 수달, 개구리 등 물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생명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광고와 독도를 주제로 한 환경캠페인, 우리나라 대표적인 4대강을 소재로 한 江江순례캠페인 등을 전개하여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부터는 KBS 2TV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2일에 출연하며 기존의 카리스마를 벗고 국민 순둥이라는 새 별명을 얻고 있는 엄태웅을 모델로 새로운 칠성사이다환경캠페인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의 이미지와 엄태웅의 이미지를 살려 엄태웅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맑고 깨끗함을 찾아서라는 콘셉트로 무인도인 소지도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 소지도편‘2011년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에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는 한발 더 나가 칠성사이다대한민국 대표음료라는 특성을 살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우리의 영토와 우리의 얼이라는 것을 주제로 독도편-대한민국 안에 대한민국이 있다편을 내보내 단순한 음료광고를 넘어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고 있다.

 

경쟁환경 및 시대변화에 적절히 대응

 

장수하는 기업이나 브랜드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변화를 기회로 전환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칠성사이다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능력을 발휘해 왔다.

 

예컨대 70년대 후반 난방설비가 좋은 아파트가 한참 보급될 때 겨울에 마시는 칠성사이다역시 좋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겨울철 비수기 시장 확대 캠페인을 펼쳤는가 하면, 81년에 국내 처음으로 컬러 TV가 방영되기 시작할 때 모든 것이 컬러화되고 있지만 음료는 역시 칠성사이다가 좋습니다라는 광고를 통해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했다.

 

또한 다국적기업 코카의 무차별 공세를 막기위해 콜라를 마실 것인가? 사이다를 마실 것인가? ” 라는 차별화 광고전략을 통해 새로운 변신과 기회를 모색하였으며, 콜라 대비 사이다의 장점인 무카페인, 무색소, 무로얄티를 부각시키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무언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때 적절하고도 신속한 대응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능력이 칠성사이다를 항상 앞서가는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중요 자산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나날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환경보호를 위해 앞서 밝힌 TV광고 캠페인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캠페인도 함께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 3년간 환경부와 함께하는 어린이 물사랑 교육사업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물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연간 2억 원의 환경기금을 환경보존협회에 지원해 힘써왔다.

 

또한 환경부의 생태관광 바우처 프로그램국립공원 자연보호활동2년간 35000만 원을 후원하고 더불어 임직원들은 전국각지 국립공원에서 환경정화 행사를 실시했다. 이밖에도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최하는 생태관광 환경 콘서트를 후원했고, 그린카드제도에도 참여 하고 있다.

 

2012년엔 칠성사이다 250ml 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탄소성적표지 제도 중 2단계인 저탄소제품인증을 획득했다. ‘칠성사이다 250ml 은 단일 용기로만 연간 13000만 개 이상 팔리는데, 1개당 104g의 이산화탄소를 생성해 탄산음료류 최소탄소배출량 기준(43g/100mL, 107.5g/250ml 이내)을 충족하여 저탄소제품으로 인증받았다.

 

칠성사이다 250ml 의 인증 기간은 20156월 말까지 3년간이다. 500ml 페트(212g CO2/), 1.5L페트(436g CO2/) 등 소비자가 즐겨 찾는 나머지 제품들은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지금까지 칠성사이다가 시장에서 오랫동안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제품, 광고캠페인, 그리고 기업 내부의 대응능력 측면에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이외에도 많은 요인들이 성공을 뒷받침하였을 것이다.

 

만약 이 많은 요인들 중에 어느 한 두 요인이 빠졌더라면 일시적인 성공은 있을 수 있으나 칠성사이다처럼 장수브랜드의 영광을 누리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누구나 자사의 브랜드를 롱런 브랜드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그 영광은 종합적인 안목과 브랜드를 지켜낼 수 있는 역량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19505월 탄생한 칠성사이다21세기에도 최고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더욱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칠성사이다보이지 않는 이러한 끊임없는 자기 변신의 노력이야 말로 63년을 이어온 진정한 힘이 아닌가 생각하며 21세기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는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