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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월드컵특수 사라진 유통업계...4분기 대목 이어질까 '좌불안석'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유통업계가 최대 대목인 4분기를 앞두고 울상을 짓고 있다. 연말 대목인 4분기는 빼빼로데이와 수능, 크리스마스까지 몰려있지만 올해는 높아진 물가와 금리로 인해 소비심리가 침체된 데다가 지난달 핼러윈을 앞두고 일어난 이태원 참사로 인해 업계는 각종 연말 행사나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하며 애도하고 있다.

 

지난해 활기차게 시작했던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가라앉은 분위기로 마케팅을 최소화해서 진행하고 있다. 또, 빼빼로데이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롯데제과는 준비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모두 중단키로 했다. 해태제과도 마찬가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빼빼로데이를 진행할 예정이었던 롯데제과는 취소 결정을 내렸다. 

빼빼로데이를 앞둔 CU·GS25·이마트24·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사와 대형마트는 홍보용 입간판을 모두 철거하고 마케팅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제품은 이미 발주를 모두 마친 상태라 제품을 진열대에 배치하는 수준에 그칠 예정이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수능을 앞두고 준비했던 이벤트도 지난해 대폭 축소된다. 별도의 마케팅이나 판촉활동 없이 이미 제조가 완료된 패키지 제품들만 판매키로 했다. 주류업계 역시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지만 마케팅을 최소화한다.

오비맥주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공식 스폰서이지만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월드컵 관련 각종 TV광고 및 옥외광고를 노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세계와 롯데 현대 등 백화점업계들도 내일로 예정했던 크리스마스 외벽 장식 공개행사를 잠정 연기했고,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행사를 중단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도 당시 민간 소비가 주춤하며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렸었다"면서 "이번 이태원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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