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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홍 의원, 한식 꺼리는 고급호텔...한식당 고작 4곳뿐


한식세계화 추진에 대한 한식재단의 진정성 여부에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당 간사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은 국내소재 5성급 호텔 가운데 한식당이 입점해 있는 호텔은 고작 4곳에 불과하다고 29일 밝혔다.


황주홍 의원실이 한식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특1등급(5성급 포함) 호텔 한식당 운영 현황’ 및 ‘한국관광공사 지정 5성급 호텔 한식당 운영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새로운 호텔등급 결정제도에 따른 국내소재 5성급 호텔 총 17곳 가운데 13곳은 한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곳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새로운 호텔등급제도에 따라 분류하고 있는 17개의 5성급 호텔 (16.09.28 기준) 가운데 전문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단 4곳으로, 나머지 13개의 호텔은 한식당을 따로 입점.운영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한식당이 없는 호텔 중 4곳은 뷔페에 작은 한식섹션에서만 한식을 접할 수 있었으며 9곳은 내부시설에서(기타 국가요리 식당 및 룸서비스 이용 등)에서 소량의 메뉴로 단품주문만 가능했다. 그럼에도 한식재단이 국내 호텔의 한식당 입점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한편 2015년 새로운 호텔 등급결정제도가 도입된 지 2년을 바라보는 시점임에도 한식재단의 ‘국내 특1등급(5성급 포함) 호텔 한식당 운영 현황’은 아직 구제도인 무궁화 등급제를 따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다.


호텔 등급결정제도는 2014년까지 기존 무궁화 등급으로 진행돼 왔으나 2015년부터는 등급결정제도라는 명칭으로 등급평가 의무화 도입(’14.9.12 법규개정) 등 법제도를 새롭게 정비해 국제적인 기준의 별 등급 표시로 변경·시행해오고 있다.


황 의원은 "우리나라 방문객들이 국내 호텔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을 접하는 것은 한식홍보를 위한 매우 좋은 기회"라며 "고급호텔이 한식당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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