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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해외농업기술센터, '제 식구 챙기기' 사업으로 전락

안상수 의원, "소장 80%가 농진청 내부출신...공로연수 장 변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은 4일 전주에서 열린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 인력충원이 농진청 포함한 산하기관의 은퇴자로만 구성돼 제 식구 챙기기 사업으로 전락했다고 질타했다.


최근 5년간 KOPIA 소장 65명 중 80% 가까이가 농진청 또는 산하기관의 은퇴자로만 구성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최대 10년까지 재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2년 미만 재직한 소장 비율은 60%이고 소장 전체 평균 재직 기간이 1년 9개월밖에 되지 않는 등 업무지속성과 사업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 의원에 따르면 농진청은 전문성을 갖췄다는 이유로 내부출신 인원을 고용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지만 실사례를 보면 전혀 농진청의 주장에 맞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콩고의 경우 5년 만에 폐쇄했는데, 그사이에 소장이 5번이나 바뀌었다. 또한 페루, 브라질은 2년 만에 폐쇄됐다.


한편 KOPIA 소장은 인건비 등을 포함해 월 615만원 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개발 도상국의 농업개발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KOPIA가 농진청 등 산하기관 은퇴 후 공로연수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인력 충원에 있어 민간전문가에게 더욱 문호가 개방돼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 2009년부터 개발도상국 농업기술 발전을 지원하고 호혜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요 20개국 현지 협력기관에 KOPIA 센터 설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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